캐즘에도 역대 최대 규모…올해 인터배터리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25-02-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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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688개 기업 참가 “역대 최대 규모”
美 연방·주정부와 배터리 협력 강화
LG엔솔·삼성SDI·롯데에머티 등 어워즈 수상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박태성 상근부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민서 기자 viajeporlune@)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박태성 상근부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민서 기자 viajeporlune@)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기업들이 전시를 취소, 축소할 것이란 걱정이 많았는데 기우에 불과했다. 올해 인터배터리는 688개 기업이 2330개 부스를 꾸려 역대 최대 규모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미디어데이’ 환영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터배터리는 2013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13회를 맞은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로, 내달 5일 코엑스에서 개막한다.

박 상근부회장은 “우리 배터리 기업은 캐즘,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확실성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인터배터리는 이 3대 리스크를 어떻게 돌파할지 ‘K배터리’의 저력을 보여주는 혁신의 쇼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인터배터리의 관전 포인트로 △역대 최대 규모 △글로벌 전시회로의 자리매김 △캐즘 극복을 위한 기업들의 전략 확인 △공급망 안보 강화 등을 꼽았다.

올해 전시회는 해외 기업·기관 참가 수도 172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세계 2위 배터리 제조사 비야디(BYD)와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 9위 기업인 이브(EVE) 등 중국 업체들이 첫 출격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한·중전을 본격화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개최되는 행사에는 미 연방정부와 오하이오·미시간·켄터키·애리조나·테네시·조지아·인디애나·사우스캐롤라이나 등 8개 주정부도 참여해 한미 협력을 강화한다. 이들 지역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북미 내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유럽연합(EU) 및 일본 배터리 업계와의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박 상근부회장은 “트럼프 2기 정부가 전기차 지원 정책을 폐기하면서 배터리 산업이 직면한 정책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도 “미국 현지 생산 체제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우리 기업들에게는 기회요인도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고,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은 배터리 수입의 7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미국 내 공급망, 국방,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크다”며 “우리 기업의 현지 생산 공장은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는 핵심 기반시설이 될 것이고, 트럼프 2기의 대중국 관세와 규제 정책은 우리 배터리 기업에게 중국 공급망을 대체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민서 기자 viajeporlune@)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민서 기자 viajeporlune@)

이날 열린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에선 △배터리 △소재·부품 △장비·자동화 △스타트업 등 4개 부문에서 총 10개 제품이 선정됐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B-라이프케어’와 ‘46시리즈 원통형 셀과 CAS(Cell Array Structure) 솔루션’, 삼성SDI의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가 수상했다.

B-라이프케어는 전기차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관리 서비스로, LG에너지솔루션의 방대한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했다. 46시리즈와 CAS 솔루션은 셀부터 팩 단위까지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삼성SDI의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는 탭과 전극을 일체화한 탭리스(Tabless) 디자인을 적용해 최고 출력을 확보했으며 전동공구 시장에서 요구하는 급속 충전, 긴 수명 등의 성능을 구현했다.

소재·부품 부문에서는 삼성SDI의 ‘LFP+ 플랫폼향 소재·극판 기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리튬이온배터리 용 하이엔드 하이브리드 음극 집전체’, 엘앤에프의 ‘하이니켈 복합 양극활물질’, 유진테크놀로지의 ‘리드탭·모서리 가공 및 친환경 표면 처리 기술’이 수상했다.

장비·자동화 부문에서는 민테크의 ‘전기차 배터리 신속진단시스템’이, 스타트업 부문에서는 모나의 ‘AI 기술을 이용한 배터리 고속 진단기술’과 유뱃의 ‘초고에너지밀도 리튬메탈전지’가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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