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증권은 LG헬로비전에 대해 “중저가 시장에서의 경쟁 격화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세인 점, 이익 체력 및 재무구조가 동반 악화된 점을 반영함에 따라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을 각각 2600원, M.PERFORM(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재주가(19일 기준)는 2370원이다.
20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의 최근 3년간 매출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작년에는 0.5%에 그쳤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는 본업인 통신업 매출이 TV, 인터넷, MVNO(알뜰폰 사업)에서 일제히 역신장했기 때문”이라면서 “렌탈과 지역사업의 성장이 본업 감소를 커버하는 정도인 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TV와 MVNO는 직전 연도 대비 감소폭을 키웠고, 인터넷은 마이너스 성장률로 전환되며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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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더 큰 문제는 영업력을 회복할 만한 뚜렷한 전략이 없다는 점”이라며 “연간 영업이익이 직전의 400~500억대를 회복하는 시점은 2026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분기는 적자 전환할 정도로 비용 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판단되며, 대규모 신사업 투자가 없었음에도 2024년 영업이익은 전년비 71.5% 급감했다”면서 “이는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통신업에서 가입자 및 외형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LG헬로비전은 실적부진과 동시에 재무구조도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LG헬로비전의 부채비율은 2024년 180%로 전년비 47% 급증했는데, 이는 영업권 및 자산 손상차손 반영에 따른 1000억대 순손실 반영에 기인한다”면서 “순차입금은 3755억 원으로 전년비 350억 원 증가했으며 시가총액 대비로는 약 2배 규모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