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대출 0.7% 오른 5150만원…1년만 증가 전환
50년 만기 주담대 확대·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영향

고금리 여파로 2023년 말 기준 임금근로자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이 1년 전보다 0.1%포인트(p) 가까이 늘어 역대 최대폭 증가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 연체율은 0.51%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08%p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총대출잔액에서 총연체금액의 비율인 연체율은 2018년(0.61%)부터 2021년(0.41%)까지 4년 연속 감소했지만 2022년(0.43%) 반등 후 2년 연속 증가세다. 이러한 연체율 상승세는 당시 고금리 기조가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기준금리는 2021년 11월 1.00%에서 2022년 11월 3.25%로 1년 동안 2.25%p 올랐다. 이듬해인 2023년 2월에는 0.25%p 더 올라 3.50%까지 치솟았고 그 해 같은 금리가 유지됐다.
2023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 평균대출은 515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0.7%(35만 원) 증가했다. 통계 작성 이래 첫 감소한 2022년(-1.7%) 이후 1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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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관계자는 통화에서 "2022년 높은 금리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등으로 평균대출이 억제됐지만 2023년에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 은행권을 중심으로 확대됐고 특례보금자리론 등이 출시되면서 대출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별 평균대출은 남자 6377만 원, 여자 3717만 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0.6%(41만 원), 1.1%(42만 원) 증가했다. 연체율은 남자 0.57%, 여자 0.40%이다.
연령별로는 40대 평균대출이 779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6979만 원), 50대(5993만 원) 순이었다. 전년대비 40대(2.0%), 70세 이상(1.4%) 등이 증가했다. 연체율은 60대(0.86%)가 가장 높고, 30대(0.31%)가 가장 낮았다. 29세 이하는 평균보다 소폭 낮은 0.49%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60대(0.16%p), 70세 이상(0.13%p), 50대(0.11%p), 29세 이하·40대(각 0.06%p), 30대(0.05%p) 순으로 증가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6265만 원) 거주자가 가장 많았다. 오피스텔·기타(4556만 원), 연립·다세대(3977만 원), 단독주택(2993만 원) 순이었다. 전년대비 아파트(0.3%)는 증가했고 오피스텔·기타(-2.3%) 등은 감소했다. 연체율은 단독주택(1.39%)이 가장 높고 아파트(0.29%)가 가장 낮았다.
소득이 높을수록 평균대출이 많고 연체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구간별로 소득 '1억 원 이상' 그룹의 평균대출은 1억5703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7000만 원~1억 원(1억769만 원) △5000만 원~7000만 원(8056만 원) 순이었다. 연체율은 소득 3000만 원 미만(1.32%)이 가장 높고, 1억 원 이상(0.08%)이 가장 낮았다.
대출 건수가 많을수록 평균대출이 많고 연체율도 높아졌다. 대출 건수별 평균대출은 대출 건수 3건 이상이 1억2648만 원으로 가장 많고 2건(1억778만 원), 1건(6466만 원) 순이었다. 대출 건수별 연체율은 대출 3건 이상(0.76%), 2건(0.31%), 1건(0.22%) 순이었다.
기업규모별 평균대출은 대기업 근로자(7782만 원)가 중소기업 근로자(4299만 원)의 1.8배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중소기업 임금근로자(0.82%), 대기업(0.29%), 비영리기업(0.23%)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 임금근로자 평균대출이 1억27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7342만 원), 전문·과학·기술(6976만 원) 순이었다. 숙박·음식(2154만 원)이 가장 낮았다. 연체율은 건설업(1.28%), 숙박·음식(1.12%)이 높고, 전년대비 부동산(0.28%p), 건설업(0.22%p) 순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