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지막 우주왕복선 애틀란티스호가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로써 미국 정부의 우주왕복 프로그램은 3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이날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 인근에는 100만명의 인파가 몰려 30년간 계속돼온 미국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장식한 애틀란티스호의 마지막 비행을 환송했다.
해안가 곳곳에는 슬리핑백을 들고 전날 밤부터 아예 잠을 자면서 마지막 우주비행을 보려 몰려든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애틀란티스호의 마지막 비행을 보기 위해 이날 14명의 미 연방 의원들과 미국의 최초 우주개발에 불을 지폈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가문에서 4명의 인사들이 발사장을 찾았고, NASA 전 국장 2명, 1981년 4월 12일 최초로 발사된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를 조정했던 우주인 로버트 크리픈 등도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은 이날 애틀란티스호가 자신의 33번째 우주비행이자 미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중 135번째 비행을 위해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유 에스 에이(USA)"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성공적인 마지막 비행을 기원했다.
이날 애틀란티스호의 발사는 기술적 문제로 발사예정 시각 31초를 앞두고 카운트다운이 중지돼 한때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곧 다시 카운트다운이 재개됐다.
또 발사를 하루 앞두고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쳐 한때 연기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항공우주국(NASA)은 예정 시각보다 3분 늦게 우주왕복선을 발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재생 가능한 우주왕복선을 운영하는데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자 30년간 운영된 프로그램을 없앴다.
이에 따라 지난 4월에는 디스커버리호, 5월에는 엔데버호가 최후 비행을 마치고 잇따라 퇴역 절차에 들어갔다.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한 애틀란티스호는 국제 우주정거장의 실험실 운영에 필요한 물품 수송 임무를 마치고 오는 20일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