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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의 창업 마인드는 17년간 은행원으로 금융업에 종사한 사람답게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있다. 김 사장은 “창업은 리스크(위험)와의 싸움”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늘어나는 커피전문점들이지만 성공하는 매장 따로 망하는 매장 따로인 것처럼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것.
그는 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새로 커피전문점을 오픈하는 창업자들은 목이 좋다고 알려진 역세권을 피하고 서울 보다 경기, 지방을 노리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상권에 대해 이미 고점을 찍은 상태로 바라보고 있다. 75평 커피전문점을 서울 역세권에 낼 경우 권리금, 보증금, 인테리어 비용을 합쳐 10억원에 달한다.
이때 투자는 많이 했지만 위험도 덩달아 올라가기에 차라리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는 비 역세권 및 경기도, 지방을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역세권은 임대료 대비 수익이 낮다는 것.
그래서 그는 주변 상권에 경쟁 매장이 없는 단독 매장 상권을 추천했다. 그의 점포 신당, 분당점에는 배후 경쟁업체가 없어 수익이 높다는 것. 이때 아파트 밀집 구역과 같이 상가가 많지 않은 곳에 입점하면 경쟁업체가 들어올 공간이 없기 때문에 단독 매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판단했다.
또 그는 창업 전에 일반적인 눈으로 매장이 들어올 만한 곳이 아니라 잘 되는 곳, 안 되는 곳을 판단하기 위해 발품을 팔며 조사하기를 예비 창업자들에게 권유했다. 그 역시 신당점을 오픈할 때 하루도 빠짐없이 매장 조사에 나서 조사 매장만 40여개에 달했다. 김 사장은 “매장 위치를 선택하는 것은 고객 동선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는 현장에 직접 나가서 조사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며 “잘 되는 것 같아 보여도 상권이 나쁜 경우도 있으니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