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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1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보다 3.6% 늘었다. 이는 한은이 지난해 12월 전망한 3.8%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로 지난 2009년 0.3% 이후 최저 수준이다.
카드사태 직후인 2003년(2.8%), 금융위기 당시인 2008(2.3%)~2009년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첫 3%대 성장률이기도 하다.
지출 항목별로는 수출은 전년 보다 10.0% 늘어 선전했다. 반면 민간소비 증가율이 2.2%에 그쳐 경제성장률의 발목을 잡았다. 건설투자는 -6.5%로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교역조건을 반영한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지난해 1.1% 성장해 경제성장률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지난 2008년 -1.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4% 성장했다. 이는 지난 2009년 4분기 0.2%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성장률을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1분기 1.3%, 2분기 0.9%, 3분기 0.8%를 기록해 3분기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4분기에는 민간소비(-0.4), 정부소비(-1.7), 설비투자(-5.2), 건설투자(-0.3), 수출(-1.5) 모두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경기 하강 신호가 커졌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4분기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난 이유는 유럽발 재정위기 영향이 예상보다 국내 설비투자나 소비에 미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