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대중교통서 무방비…100명 중 1명만 경찰에 알려

입력 2014-01-17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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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 대부분이 지하철 등 대중교통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경찰에 직접 도움을 요청하는 등 적극 피해사실을 알린 피해자는 100명의 1명 꼴로 소수에 그쳤다.

16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3년 성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9세~64세 남녀 가운데 1.5% 성추행·강간 피해를 경험했다. 이 중 경찰에 직접 신고하는 등 피해사실을 적극 알린 피해자는 1.1%에 그쳤다.

가벼운 성추행은 고의로 상대방의 가슴, 엉덩이 등을 건드리거나 몸을 밀착시키는 행위를 지칭하며 법적 기준은 아니다.

성추행 첫 피해연령은 만 19세 미만이 36.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여성은 3회 이상인 경우가 37.7%로 나타났다.

키스, 성기 접촉, 애무 등 강제로 추행하는 '심한성추행'은 여성에게서만 나타났으며 19세 미만이 39.3%로 가장 많았다. 이중 60.1%가 평소 알던 사람에게서 피해를 당했다.

피해를 당하고 경찰이나 피해자 지원기관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비율은 매우 낮았다.

성폭력 피해 상황에서 피해자 28.5%의 응답자가 '그냥 있었다'로 답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0년 30.6%에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반면 '자리를 옮기거나 뛰어서 도망친다'고 답한 응답자는 59.4%였다. '경찰에 직접 도움을 요청했다'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피해자는 1.1%에 그쳤다.

피해 경험 당시 그냥 있었던 이유는 여성의 경우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가 51.3%로 가장 높았다. 이어‘남이 알까봐 창피해서’ 40.7%였다.

남성의 경우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가 34.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나 '남이 알까봐 창피해서'는 5.9%에 불과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상대적으로 경미한 성폭력의 문제에 대해서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신고하거나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것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히며“이를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성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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