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서 가계 비중 13년 만에 최저된 까닭은?

입력 2014-05-25 10: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은행의 총 대출금 가운데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시장 불황으로 집값이 떨어지자 가계가 집을 담보로 은행권에서 빌릴 수 있는 돈이 줄어든 것이 주요인이다. 반면 2금융권 대출은 늘어나는 추세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은행이 가계에 빌려준 돈은 481조1131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41.7%를 차지했다. 이는 2000년 가계대출 비중이 35.1%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다.

2001년 44.1%에서 2005년 49.8%로 정점을 찍은 가계대출 비중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2007년부터 둔화하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42%대로 떨어졌고, 2010년부터 4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가계 대출이 곤두박질한 것 부동산시장의 장기 불황과 주택담보대출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하우스푸어'의 등장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가계의 소득 증가세가 둔화하자 총부채상환비율(DTI)에 따른 대출 가능 한도가 정체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DTI는 담보대출을 받는 채무자의 소득으로 대출금을 얼마나 잘 갚을 수 있는지 판단해 대출 한도를 정하는 제도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줄자 가계가 대출심사 문턱이 더 낮은 2금융권 가계대출은 크게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금기관의 대출금 총액 중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44.5%에서 6년 연속 증가해 작년에는 57.2%를 기록했다.

은행권보다 대출금리가 높은 비은행권 대출이 늘어나자 가계빚의 질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켄드릭 라마,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의 역사를 쓰다 [이슈크래커]
  • 딥시크 금지되면 끝?…일상 훔쳐본다는 '차이나테크 포비아' 솔솔 [이슈크래커]
  • 한국인 10명 중 2명 "가까운 일본, 아무 때나 간다" [데이터클립]
  • 故 김새론, 오늘(19일) 발인…유족ㆍ친구 눈물 속 영면
  • “中 반도체 굴기, 한국 턱밑까지 쫓아왔다” [반도체 ‘린치핀’ 韓의 위기]
  • "LIV 골프는 게임체인저?"…MZ들을 위한 새로운 골프의 세계 [골프더보기]
  • 가족여행 계획하고 있다면…‘근로자 휴양콘도 지원사업’으로 저렴하게! [경제한줌]
  • 단독 대법원도 ‘테라‧루나’ 증권성 인정 안해…신현성 재산몰수 재항고 기각
  • 오늘의 상승종목

  • 02.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3,770,000
    • +0.62%
    • 이더리움
    • 4,047,000
    • +1.33%
    • 비트코인 캐시
    • 477,100
    • +0.74%
    • 리플
    • 3,991
    • +4.67%
    • 솔라나
    • 248,900
    • -1.35%
    • 에이다
    • 1,131
    • +0.62%
    • 이오스
    • 937
    • +2.52%
    • 트론
    • 361
    • +1.98%
    • 스텔라루멘
    • 499
    • +3.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6,250
    • +0.45%
    • 체인링크
    • 26,520
    • -0.19%
    • 샌드박스
    • 538
    • +0.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