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미국 기업 실적 ‘빨간불’?

입력 2014-09-22 08:58 수정 2014-09-22 10: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나이키를 비롯한 소비재 기업 실적 전망 하향 압박 커질 듯

달러 강세가 해외 사업 비중이 큰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을 옥죌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지난주 0.6% 올라 84.73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6월 이후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긴축, 일본은행(BOJ)은 경기부양으로 양측의 통화정책이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ICE 달러 인덱스 추이. 출처 마켓워치

이와 관련해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된 30개 기업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내놓는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의 실적이 해외시장 노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요기업들의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이키가 오는 25일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달러 강세 영향으로 해외 사업 비중이 큰 소비재 제품 제조기업의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향후 수개 분기 동안 소비재 기업들의 매출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재니몽고메리스콧의 마크 루치니 최고 투자전략가는 “환율이 매우 걱정된다”면서 “다국적 기업에 달러 강세는 매출 성장에 대한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ICE달러인덱스는 지난 6월 30일 이후 지금까지 6% 이상 올랐다. 지난 3월 ICE달러인덱스가 지금보다 5% 이상 낮았지만, 당시 나이키는 자사의 실적이 달러 강세로 부진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투자 전문기업 서스쿼해나금융그룹의 크리스 스베지나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달러 강세가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나이키의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을 종전보다 2센트 낮춘 3.31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베지나는 “나이키는 2015 회계연도 2분기(9~11월)에 달러 강세 역풍을 가장 강하게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전망을 지지해줄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의 존 버터스 수석 실적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 달러 강세 여파로 소비재 부문 기업의 순이이 0.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5.4% 감소로 전망치를 더욱 하향 조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수십명이 함께 뛰는 '러닝크루', 이제는 민폐족 됐다?
  • 고려아연 공개매수 돌입…주당 83만 원에 '전량 매수'
  • 중동 불안에 떠는 원유시장...국제유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나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단독 건전성 急악화한 금고 150곳인데…새마을금고중앙회, 30곳 연체율만 점검 [새마을금고, 더 나빠졌다下]
  • 제18호 태풍 '끄라톤' 덮친 대만…무너지고 부서진 현장 모습 [포토]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081,000
    • +2.11%
    • 이더리움
    • 3,272,000
    • +2.89%
    • 비트코인 캐시
    • 438,100
    • +1.58%
    • 리플
    • 721
    • +1.26%
    • 솔라나
    • 194,000
    • +4.75%
    • 에이다
    • 475
    • +2.37%
    • 이오스
    • 645
    • +2.22%
    • 트론
    • 211
    • -1.4%
    • 스텔라루멘
    • 124
    • +1.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850
    • +3.34%
    • 체인링크
    • 14,960
    • +4.11%
    • 샌드박스
    • 342
    • +3.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