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경력단절여성) 활용이요? 시간선택제, 임금체계 개선 등이 있겠죠. 그러나 이들 모두 해결책에 불과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경단녀를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경단녀 활용에 대한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의 관점은 확고했다. ‘위미노믹스(Womenomics, 여성의 경제 참여를 통한 경제성장)’ 시대보다 진지한 고민이었다.
1980년대 씨티은행에 입행한
미국 자동차 기업인 GM은 지난해 105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인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글로벌 기업인 GM에 자녀 둘이 있는 여성이 CEO로 선임되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블루칩(우량기업)의 100년 묵은 유리천장이 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첫 여성 은행장(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선임되고 금융회사마다 여성 임
지난 수십년간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금융권에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에 힘입어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여성 행장 1호로 스타트를 끊었으며,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 전반에 여성 금융인의 보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 첫 여성 수장 탄생 이어 부행장 등 임원도 줄줄이 = 금융권 여풍의 본격적인 태동은 권 행장으로부터 비롯
은행원 4명중 1명은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안인력들의 '월급봉투'가 가장 두둑했다.
금융권 '여풍(女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리천장이 존재했다. 남직원들이 경영관리, 투자은행 등 주요직에 배치된데 반해 여직원들은 마케팅과 영업지원등 단순업부에 배치됐다.
◇연봉수준 男 > 女…30~40대 '항아리' 인력구조 = 12일 금융위원
‘유리천장’이 두텁기로 유명한 은행권에 변화가 일고 있다. 임원급에서는 여성 비율이 여전히 한 자릿수에 불과하지만 농협은행, 기업은행, 수협은행 등 토종은행을 중심으로 책임자급인 과장급에서는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2월 있었던 인사에서 과장급으로 승진한 이들 중 여성의 비율은 59.1%(260명)로 집계됐다.
‘최초의 여성 은행장’, ‘최초의 계약직 출신 부서장’.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는 금융권에서 보기 드문 단어들이 요즘 들어 자주 눈에 띈다. 금융권의 비일비재한 낙하산 인사와 여성·비정규직·고졸 등에 대한 차별이 금융 선진화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되면서 나타난 변화다. 척박해진 영업환경에서 우수 인력마저 적극 활용하지 못하면 전체 생산성을 끌어내릴
여성 대통령시대를 맞아 금융권 여풍이 거세졌지만‘유리천장’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사의 인사시스템이 남성 위주의 전근대적인 형태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주 민주당 의원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말 현재 18개 은행(외국계 은행 포함)의 총 임원 279명 중 여성 임원은 3.9%인 11명뿐이었다.
보수적인 금융권에 여풍(女風)이 거세다. 국내 금융 역사 114년 만에 첫 여성 은행장이 탄생하는 등 금융권에 여성 임원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근 임원인사를 실시한 은행 모두 전무급 이상의 여성 임원이 선임됐다.
이는 여성대통령 시대를 맞아 유리천장이 뚫리고 있다는 분석과 새로운 금융 트렌드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시각까지 다양한 해석이 나
“요즘 국민들이 좋아하는 프로야구 선수들도 열번 중 일곱번은 실패하고 세번만에 제대로 성공해도 억대의 연봉을 받는 스타잖아요. 보험영업은 거절에서 시작돼요. 거절은 하나의 과정이었습니다. ”
신한생명 정기인사에서 수도본부장으로 발탁된 김점옥(50세)씨의 말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1994년 신한생명 보험설계사(FC)로 입사해 전략적 요충지인 수도본부(서울
남성 중심의 금융권에선 여성임원을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소문난 유리천장이 존재한다. 주로 남성들이 주요 업무를 맡고 여성은 한직을 도는 업무 풍토 때문에 여성이 1급으로 승진한 것은 금융권의 인사 관행상 선례를 찾기 힘들 정도다.
그러나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유연함이 강점으로 부각되면서 금융권에도 여성 인력의 양적 증가와 함께 여성의 활동 무대가 점차 넓
“영업 현장에서 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풍부한 현장 근무를 통해 차별화하고 업무에 책임지는 자세 또한 필수입니다.”
외국계 은행을 제외하고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부행장급 고위직 가운데 유일한 여성임원인 권선주 IBK기업은행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은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개척해 능력을 향상하고 조직의 소통능력을 구비한다면 여성 임원으로
금융권에서 여성임원 자리에 오르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최근 사회 전반에서 능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여성이 역량을 발휘하는 사례가 늘면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은행·보험·카드 등 각 금융업권에서의 여성임원 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은 견고하기만 하다. 실제로 국민·우리·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