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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춘제(구정)를 앞두고 대규모 ‘보너스’를 시장에 선물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전문매체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전날 인민은행은 평균 800억 위안 규모의 14일물ㆍ21일물 역(逆)환매조건부 채권매매(역환매)를 시작해 1600억 위안 규모의 자금을 시장에 풀었다. 지난 10일 시장자금 가운데 순유입 자금의 규모는 450억 위안이었다. 전날 역환매기간을 제외하고 이번 주(9~11일) 순유입 자금은 2050억 위안으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부터 2월12일까지 은행은 시장에 7일물ㆍ14일물ㆍ21일물ㆍ28일물 등 네 종류의 5150억 위안 규모의 역환매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5일에는 6500억 위안 이상의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2015년‘춘제 보너스’규모가 이미 1조2000억 위안(약 210조7920억원)을 넘어섰고 오는 17일 인민은행이 다시 한번 유동성 공급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 춘제 명절 전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규모가 작년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춘제 전 인민은행은 5250억 위안 규모의 역환매를 시장에 제공한 바 있으며 기간은 7일물ㆍ14일물ㆍ21일물 세 종류였다.
11일 인민은행은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은행은 이번 조치로 소규모 금융기관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고 명절을 앞두고 늘어난 유동성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생증권연구원 집행원장인 관칭유는 “이번 인민은행의 SLF 확대 조치는 적당한 여유 속에서 유동성을 보호하겠다는 의미”라며 “춘제 전후 2개월간 자금 유통이 상대적으로 편안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