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인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1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면서 외채 상환 능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외채무 잔액은 3966억 달러로 1년 새 278억 달러 줄었다.
이 가운데 단기외채는 1089억 달러로 전체 대외채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말과 같은 27.4%를 기록했다.
단기외채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9월 말에 51.9%에 달하다가 2013년에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고, 3년 연속 이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단기적인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29.6%로 전년 말 대비 2.5% 포인트 감소하며 2004년 말(27.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단기외채는 수출입 감소에 따른 민간기업 무역신용 감소로42억 달러, 은행 차입금 상환으로 41억 달러가 줄어드는 등 총 77억 달러가 감소했다.
장기외채는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의 국고, 통안채 투자 평가액 감소(88억 달러), 기업과 비은행금융기관의 회사채 상환(73억 달러 감소) 등으로 총 202억 달러가 줄었다.
경상수지의 지속적인 흑자로 한 국가의 대외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말보다 640억 달러 늘어난 3232억 달러였다.
이밖에 작년 12월 말 우리나라의 대외투자(금융자산) 잔액은 1조1399억 달러로 1년 사이 579억 달러 늘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상대로 투자한 금액은 작년 말 9411억 달러로 533억 달러 감소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외 증권투자, 직접투자 등이 급증했지만, 외국인투자는 원화의 평가절하 등으로 크게 줄었다.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뺀 순국제투자 잔액은 1988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