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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이 미국과 유럽시장에 연일 점안제 수출계약을 체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항암제나 바이오 의약품이 아닌 시장 진입이 어렵다던 제네릭 분야에서 매출을 확보해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삼천당제약은 독일 안과전문 제약사 옴니비전(Omnivision)과 1400억 원 규모의 개량신약 일회용 녹내장 치료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미국 BPI와 글렌마크(Glenmark)에 1조1000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총 1조2000억 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해 향후 10년간 매년 약 1200억 원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 예상되는 영업이익은 약 6000억 원이다.
제네릭은 신약이나 바이오 의약품과 달리 가격 경쟁이 치열한 시장으로 꼽힌다. 삼천당제약은 선진국형 계약구조 중 이익배분 방식을 도입했다. 이 방식은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직접 영업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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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은 2015년 멸균 점안제에 대한 유럽 GMP 실사를 통과했다. 올해 재실사까지 마친 상태이며 미국 계약상대회사의 요청으로 미국 GMP 전 실사관으로부터 다수의 모의 실사를 거쳤다.
국내에서 미국과 유럽의 멸균 점안제 GMP 인증을 동시에 진행하는 제조사는 삼천당제약이 유일하다. 일반 고형제 및 주사제의 선진 GMP 시설도 1~2개에 불과하다. 회사 관계자는 “멸균 점안제 GMP 인증은 매우 까다로운 기준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미국 및 유럽 수출용 제조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몇년간 미국과 유럽 제약시장을 면밀히 분석해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미리 개발하고 있었다. 1차 수출전략품목으로 개발된 점안제 제품군이 선진시장 규격으로 계약됨에 따라 추가로 개발 중인 점안제, 특수 주사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계약 추진도 진행되고 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수십년에 걸친 국내 제네릭 생산경험을 잘 활용해 선진 GMP 인증을 준비하면 국내 제약회사들도 전문의약품 메이저 업체로 자리잡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