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증시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4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34% 상승한 2783.29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지수는 2.23% 급락으로 개장해 7.72% 폭락했던 전날의 부진을 이어가나 싶었지만 전날 대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과 중국 정부 산하 펀드의 주식 매입 등에 힘입어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전날 8.45% 폭락한 선전성분성지수는 이날 3.17% 급등했다. 중국 대기업 주가를 종합한 CSI300지수도 2.64% 급등으로 마감했다. 이 지수는 전날 7.9% 빠졌다.
뉴욕증시가 전날 상승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중국증시 투자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됐다.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0.51%, S&P500지수는 0.73% 각각 올랐다.
전날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 선이 붕괴했던 위안화 환율도 다시 안정을 찾았다. 달러·위안 환율은 상하이 역내위안화시장에서 오후 3시 45분 현재 전일보다 0.39% 하락한(위안화 가치 상승) 6.9938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사태에 시장이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날 폭락으로 중국증시 시가총액이 7200억 달러(약 855조 원) 증발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 시총 손실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증시의 커다란 변동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전날 움직임은 매우 드문 것이라고 지적했다. CSI300지수가 7.5% 이상 폭락한 것은 15년 역사 중에서 8차례에 불과하다. 또 그 중 절반은 증시 버블이 붕괴했던 2015년에 몰려 있다.
션 리 신쿵인베스트먼트트러스트 펀드매니저는 “중국 시장 최악의 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전날 폭락 이후 반등으로 잠시 숨을 돌렸지만 펀드들은 단기적으로 희소식이 있는 종목으로만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