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어에 '하이퍼클로바 X' 적용
카카오 '카나나' 구독형 내놓을 계획
'AI쇼핑메이트' 등 서비스도 강화
AI기본법 '고영향 AI' 등 숙제 남아
AI 슈퍼사이클이 도래하는 내년 우리나라의 AI 대표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명운이 달린 가운데 네카오는 내년에 AI 서비스를 본격 선보이고 이를 커머스 사업에도 적용해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년 1분기 ‘AI 브리핑’을 출시할 계획이다. 홈피드와 클립에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 광고하며 검색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AI의 패러다임이 검색 AI 등으로 변화하며 오픈AI, 구글 등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검색 점유율을 독점하고 있는 네이버가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내년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대화형 AI 서비스 ‘카나나’를 구독형으로 출시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AI 메이트가 앱으로 일정 관리부터 문서 이해·요약 등 보조해준다. 카나나는 올해 사내 테스트, 내년 1분기 중 일반인 대상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 이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서비스 공개 이후 현재 시장에 출시된 기존 AI 서비스와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카카오는 메신저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용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B2C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는 캐시카우인 커머스에 AI를 심어 수익 확대에 힘쓴다. 네이버는 내년 1분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별도 앱으로 출시한다. 판매자와 연계를 강화해 생필품을 주문하면 1시간 내로 배송해주는 '지금배송', 가구나 가전을 주문하는 경우 '희망일 배송' 등을 시행해 편의성을 끌오 올릴 계획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는 자사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 X'도 적용한다. 이용자가 상품을 검색할 때 생성형 AI가 이용자의 관심사에 맞는 상품과 최적화된 혜택, 프로모션 등을 검색 결과로 제공해주는 방식이다. 이용자의 쇼핑 전 과정을 도와주는 'AI 쇼핑추천'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최근 AI가 상품을 추천해주는 ‘AI 쇼핑메이트’의 베타서비스를 13일 출시했다. 카카오 선물하기에 특화한 서비스로, 캐시카우인 커머스 사업의 성장세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또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쇼핑하기의 이름을 ‘톡딜’로 바꿨다. 카카오톡 내 쇼핑 탭도 직관성을 높여 쇼핑 탐색 시간을 줄이고 개인별 맞춤 혜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강화해 방문률을 높일 방침이다. 개인별 관심사와 행동 이력을 분석해 인기 브랜드 추천, 선물할 친구 추천 등 개인 맞춤형 정보도 제공한다.
다만 대내외적 어려움은 존재한다. 26일 통과한 AI 기본법에 ‘고영향 AI’라는 규정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이들 AI의 긍정적인 영향까지 규제할 우려가 있다. 내년에도 플랫폼법의 위협 불씨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미국의 AI 독점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