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철강업계…구조 개편ㆍ고부가 제품으로 불황 극복

입력 2025-01-06 16:03 수정 2025-01-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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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혹독한 겨울나기 ‘한숨’
작년 영업이익 3조…전년比 22% ↓
“설비 투자ㆍ고부가 개발에 최선”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제철)

글로벌 시황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철강업계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 역대급 엔저 등 업황 악화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구조 개편·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전략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 동국제강, 세아베스틸지주 등 3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3조941억 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3조9636억 원) 대비 21.9% 줄어든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 또한 3.6% 감소한 80조8525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업계는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욱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 건설 선행 지표로 인식되는 건설 인허가와 착공, 분양 등 모든 지표는 부진을 가리키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올해 예상치는 인허가 33만 가구(2017년~2021년 연평균 대비 -38.9%), 착공 30만 가구(-42.2%), 분양 25만 가구(-21.6%), 준공 33만2000가구(-36.5%)에 그쳤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철강 제품이 저렴한 데다 품질이 좋아지면서 국내 철강 수요 기업들마저 등을 돌리는 상황”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부담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악화일로 속 철강업계는 수익성 방어 전략에 한창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포항제철소의 1제강공장 폐쇄에 이어 지난해 11월 1선재공장도 문을 닫았다. 스테인리스스틸을 생산하는 중국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도 매각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저수익 사업 55개와 비핵심 자산 70개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해 총 2조6000억 원 이상의 현금을 창출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파푸아뉴기니 중유발전 법인, KB금융과 서서울도시고속도로 등 단순출자주식, 행당동 주상복합상업시설 등을 매각하며 60여 개 사업을 정리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간 시간대 근무를 없앤 2교대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이달 중 20일가량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가격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판매량도 철저히 제한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포항 2공장을 축소 운영한다. 제강 조업은 일부 이뤄지지만 압연 설비 가동은 중단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당분간 장기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설비 투자 및 고부가가치 제품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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