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화재 사건으로 미국 금융업종 내 보험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당분간 약화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NH투자증권은 "과거 대형 산불에 대한 피해 및 보상을 비추어 볼 때 주요 IB에서 추정한 보험사의 부담은 약 150~200억 달러 수준이며, 재보험사 대비 1차 보험사가 보험 손실에 더 노출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LA 해안가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국지성 돌풍 ‘샌타 애나’로 인해 통제 불능 수준으로 확산되면서 지난 7일 저녁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 이튼, 허스트, 우들리 등에 모두 7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 발생했다.
현재까지 산불로 16명이 사망하고 최소 1만2000여 개 이상의 건물이 화재 피해를 입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과 대응에 나섰으며, 트럼프 당선인은 민주당 주지사가 환경 보호 차원에서 진행한 물공급 제한 조치를 이유로 비판했다.
지금까지 화재로 소실된 면적은 4만 에이커를 웃도는 수준으로 이는 샌프란시스코보다 넓은 면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재산 피해 규모는 약 520억(한화 약 75조6000억 원) 달러에서 1500억 달러(약 217조5000억 원)에 추산된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재와 관련된 손실은 주택 화재 보험사업자, 상업용 부동산 손보사, 재보험사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보험회사들이 이 재앙에 지불할 충분한 돈이 있을지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는 내용을 소셜네트워크 계정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주택보험 지급액은 약 200억 달러(2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백 연구원은 "주택 화재 보험과 관련한 기업으로는 Allstate(ALL), Travellers(TRV), Chubb(CB) 등이 있으며, 상업용 부동산으로는 AIG(AIG), Travellers(TRV), Chubb(CB), Kinsale Capital(KNSL) 등이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주택 상업용 부동산 재보험 비율이 높은 Arch Capital(ACGL), RenaissanceRe(RNR) 등도 관련이 있다. 그는 "과거 대형 산불에 대한 피해 및 보상을 비추어 볼 때 주요 IB에서 추정한 보험사의 부담은 약 150억~200억 달러 수준이며, 재보험사 대비 1차 보험사가 보험 손실에 더 노출돼 있다. 미국 금융업종 내 보험산업에 대한 투자심리는 당분간 약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