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메뉴’로 몸값 낮춘 치킨·피자...고물가에 ‘매출 증대’ 고육지책

입력 2025-01-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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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싱글시리즈’ (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 ‘싱글시리즈’ (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

우리나라 인구 구조 변화로 1인 가구가 늘면서 치킨, 피자 등 프랜차이즈업계가 ‘혼밥·혼술족’을 겨냥한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며 매출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이다. 혼자서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양에 가격도 1만 원대 이하라 소비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배달을 할 경우, 특정 가격 이상을 주문해야 해 정작 1인 소비자에게 실익이 있냐는 비판도 나온다.

20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은 최근 간장 소스 맛의 교촌싱글윙과 매운 맛의 레드싱글윙로 구성한 ‘싱글시리즈’를 출시했다. 한 세트에 7900원으로 1만 원이 채 되지 않은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은 혼밥·혼술을 즐기는 1인 가구를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싱글시리즈에 수제 맥주를 더한 ‘싱글라거팩’도 함께 출시했는데 이 역시 8900원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가령 둘이서 먹더라도 싱글라거팩을 주문하면 2만3000원짜리 ‘반반콤보’보다 5000원 이상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같은 치킨업계 BBQ도 1인 소비자를 겨냥한 메뉴 선보이고 있다. 황금올리브 시리즈를 비롯해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 등을 반마리로 판매하는 1인 메뉴다. 가격은 1만2500원부터 최고 14000원이다.

하지만 두 업체 모두 배달앱 주문 시 통상 최소 주문 금액 1만6000원에서 19000원 이상 주문해야 한다. 때문에 온전히 가성비를 챙기기 위해선 매장에 직접 가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는 소비자 불만도 나오고 있다.

피자 업계에서도 1인 고객을 위한 메뉴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1위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 도미노피자는 한판에 3만 원대 프리미엄 피자 외에도 1인용 피자를 선보이며 메뉴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1만 원대 ‘해피데일리’ 피자를 선보인 데 이어, 그해 8월 한 판에 6900원짜리 초가성비 ‘해피 데일리 싱글 피자’를 출시했다.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국내 피자 시장을 파고든 고피자의 1인용 피자 한 판 가격은 7000~9000원대다. 2만 원 중반에서 3만 원이 훌쩍 넘는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와 비교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고피자는 작년 12월 기준 매장 수가 1000개를 넘었고, 국내외 매출 500억 원을 돌파했다.

프랜차이즈업체들 이처럼 1인 메뉴를 늘리는 이유는 늘어나는 1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 상황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4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는 2207만3000가구다. 그 중 1인 가구는 782만9000가구로 전체의 35.5%를 차지한다. 전년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 데다, 물가가 높아지면서 가성비 높은 한 끼를 해결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각 프랜차이즈업체도 소비 트렌드에 맞춘 1인 메뉴를 선보여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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