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시 모두 0%대 등락에 그쳐
예상과 달리 취임연설에 긍정 반응
21일 아시아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 발언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중화권 증시는 상대적으로 취임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우리 시간으로 이날 새벽 시작된 미국 47대 대통령 취임식은 동아시아의 일본과 한국 증시를 시작으로 중국과 홍콩ㆍ대만 증시에 잇따라 영향을 미쳤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일본 대표증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125.48포인트(0.32%) 오른 3만9027.98에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토픽스는 오전 10시께 하락 반전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3포인트(0.08%) 오른 2713.50으로 보합 마감했다.
중화권 증시는 혼란의 연속이었다. 먼저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48포인트(0.05%) 내린 3242.90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도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49포인트(0.04%) 오른 3831.17이었다. 대만 가권지수는 33.19포인트(0.14%) 오른 2만3300.01에 마감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1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79포인트(0.87%) 오른 2만0097.58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는 0.57% 내림세를,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도 0.22% 내렸다.
이날 아시아 증시 가운데 중화권 증시의 변동이 뚜렷했다. 먼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막대한 무역 관세를 발표하지 않아 안도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중국을 공개적인 표적으로 삼지 않는 것은 물론, 공언했던 즉시 관세도 언급이 없었다. 상대적으로 트럼프 쇼크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선전 드래곤 퍼시픽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찰스 왕 회장은 트럼프 취임연설과 관련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더 좋았다”라며 “대외 무역보다 미국의 국내 정치에 더 집중한 모양새”라고 말했다.
‘워터 위즈덤 자산관리’의 투자책임자 위안 웨이 역시 트럼프 취임사를 놓고 “생각보다는 긍정적”이라며 “전임 대통령보다 중국에 대한 탄압이 덜 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08%와 0.22%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