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영화에 윤석열 사진첩까지...'문화정치' 가열

입력 2025-02-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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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10일 신간 출간
‘힘내라 대한민국’ 27일 개봉
3월 ‘준스톤 이어원’ 개봉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 변호인과 자료를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 변호인과 자료를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자 정치인들의 문화 정치 행보도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영화 출연부터 신간 발간까지 대중문화를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최근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진 터라 팬덤 정치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있다.

◇조국 ‘옥중 출간’...尹사진집 역주행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신간 '조국의 함성'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신간 '조국의 함성'

10일 정치권과 출판업계에 따르면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조국혁신당 창당과 총선, 22대 국회에서 12·3 비상계엄에 맞서 싸웠던 소회를 담은 『조국의 함성: 길 없는 길을 두려움 없이 가다』를 이날 발간했다. 그는 책의 머리말에서 “비록 갇혀 있지만, 조국혁신당 창당 시 결의는 변함이 없다”며 “조국혁신당 창당으로 열었던 ‘길 없는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옥중에서도 편지와 인터뷰 등을 통해 지지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조국혁신당도 이번 대선이 열리면 후보를 내려고 할 텐데, ‘나는 아직 건재하다’라는 시그널을 주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지지자 결집을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인 도태우 변호사가 쓴 『STOP THE STEAL』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보수 지지층 결집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대법원이 부정선거 의혹을 은폐했다는 주장이 주된 내용인데, 여기엔 “2024년 12월 3일 계엄과 다시 맞은 탄핵 난동 앞에서 선거 정의를 바로 세우기로 결심한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지하며 다시 힘을 모았다”라는 말이 담겼다.

2022년에 출간된 윤 대통령의 사진집 『윤석열의 길』은 역주행을 해 주요 서점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은 김용위 사진작가가 대선 당시 253일간 윤 대통령을 찍은 사진을 정리한 책이다.

◇‘힘내라 대한민국’ vs ‘준스톤 이어원’

▲영화 '준스톤 이어원' 예고편 유튜브 화면 캡쳐
▲영화 '준스톤 이어원' 예고편 유튜브 화면 캡쳐

정치 소재 다큐멘터리 영화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27일 개봉하는 ‘힘내라 대한민국’은 6·25 전쟁 전후 남북한 이념 대립이라는 역사부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까지 아우르는 근현대사를 보수의 시각으로 풀어냈다. 영화 포스터에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대통령의 선포’라는 부제와 함께 윤 대통령의 얼굴과 태극기, 성조기 등이 담겼다.

조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지지자들을 향해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결집하기 위한 취지로 읽힌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떼고 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 달 13일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정치 여정을 다룬 ‘준스톤 이어원’(JUNSTONE YEAR ONE)이 개봉한다. 영화는 이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직에서 축출된 뒤 지난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과정을 담아냈다.

이처럼 문화 정치는 유력 정치인들이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목적이 되기도, 지지층을 모으기 위한 수단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는 보수 진영에선 이승만 전 대통령을 기린 ‘건국전쟁’이, 진보 진영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다룬 ‘길 위의 김대중’이 맞대결을 펼쳤다. 일각에선 정치인의 인간적인 면모와 고뇌를 볼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제작사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정치 양극화 현상이 극심한 상황에서 팬덤 정치에 부추긴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문화 정치 문화 전쟁』의 저자 돈 미첼은 해당 저서에서 ‘문화는 권력의 원천인 동시에 지배의 근원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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