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앙숙’ 올트먼·머스크, 오픈AI 인수 제안에 설전…“트위터 살게” vs “사기꾼”

입력 2025-02-11 14:16 수정 2025-02-11 14: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머스크, 컨소시엄 통한 974억 달러 인수 제안
“오픈소스·안전성 중시 선한 기업으로 돌아갈 때”
xAI와 합병 가능성도 염두
올트먼, 10분의 1 가격 제시하며 비아냥
“우리 약화시키려는 머스크 전술”

▲샘 올트먼(왼쪽)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머스크가 10일(현지시간) 오픈AI 비영리 부문을 97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하고 올트먼은 그 10분의 1 가격인 97억4000만 달러에 트위터를 사겠다고 맞받아치면서 두 CEO 간 갈등의 골이 한층 깊어졌다. AFP연합뉴스
▲샘 올트먼(왼쪽)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머스크가 10일(현지시간) 오픈AI 비영리 부문을 97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하고 올트먼은 그 10분의 1 가격인 97억4000만 달러에 트위터를 사겠다고 맞받아치면서 두 CEO 간 갈등의 골이 한층 깊어졌다. AFP연합뉴스
미국 빅테크 업계의 오랜 앙숙으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오픈AI 인수를 둘러싸고 날 선 신경전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크 토베로프 머스크 CEO 측 변호사는 이날 머스크 CEO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오픈AI 이사회에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 달러(약 141조5806억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인수 제안에는 머스크 CEO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xAI’가 참여했으며 인수가 성사되면 xAI와 오픈AI가 합병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해졌다. 머스크는 이날 발표문에서 “오픈AI는 예전처럼 오픈소스와 안전성을 중시하는 선한 조직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왔다”며 “우리가 그것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머스크 CEO의 제안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비영리조직에서 거대 AI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오픈AI 노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올트먼 CEO는 오픈AI를 영리기업으로 전환하고 합작법인 ‘스타게이트’를 통해 AI 인프라 구축에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롭 로젠버그 텔루라이드 법률전략 설립자는 “머스크 CEO의 입찰이 얼마나 진지한지, 그 동기가 무엇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는 오픈AI가 여전히 비영리 기업에서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앙숙이 된 이유. 사진출처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앙숙이 된 이유. 사진출처 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올트먼 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사양하겠다. 하지만 원한다면 트위터를 97억4000만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맞받아쳤다. 머스크 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의 옛 이름을 사용하고 그가 오픈AI에 제시한 인수 금액의 10분의 1을 제시함으로써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다.

머스크 CEO도 올트먼 CEO의 비아냥을 알아채고는 “사기꾼”이라고 응수했다. 머스크 CEO는 2022년 당시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했다.

또 올트먼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의 구조는 어떤 개인도 오픈AI를 통제할 수 없도록 보장한다”며 “머스크의 발언은 우리가 큰 진전을 이루고 있어서 우리를 약화시키려는 전술이다”라고 다독였다.

두 사람은 수년 전부터 오픈AI의 방향성을 두고 대립해왔으며 현재 오픈 AI 영리화 방침을 둘러싸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머스크 CEO는 2015년 오픈AI를 설립할 당시 창립 멤버였지만, 이후 영리 전환을 놓고 갈등을 빚다가 2018년 회사를 떠났다. 이후 오픈AI는 2019년 영리 부문을 설립하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머스크 CEO는 영리기업으로의 전환은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오픈AI와 올트먼 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화제성 떨어지는 아시안게임, 'Z세대' 금빛 질주가 기 살렸다 [이슈크래커]
  • 단독 4대궁·종묘 관람객 지난해 1300만 '역대 최대'…외국인 첫 300만 돌파
  • '최강야구' 클로징, 하와이 전지훈련 확정…이번 시즌 MVP는?
  •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25% 부과 발표…“반도체·자동차도 검토”
  • 국내주식, 어디다 투자해야 할지 모르겠다면…국민연금 포트폴리오 참고해볼까 [경제한줌]
  • "대전 초등생 피습 가해교사, 교육청 현장 지도 나간 당일 범행"
  • 단독 첨단학과 '수도권 쏠림’ 사실로...경쟁률 지방의 3배 이상 [첨단인재 가뭄]
  • '2025 정월대보름' 부럼과 오곡밥을 먹는 이유 [그래픽 스토리]
  • 오늘의 상승종목

  • 02.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8,027,000
    • +0.04%
    • 이더리움
    • 4,079,000
    • +1.7%
    • 비트코인 캐시
    • 512,000
    • +1.69%
    • 리플
    • 3,757
    • +2.51%
    • 솔라나
    • 305,700
    • -1%
    • 에이다
    • 1,201
    • +13.41%
    • 이오스
    • 973
    • +0.1%
    • 트론
    • 373
    • +3.04%
    • 스텔라루멘
    • 502
    • +4.5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100
    • +3.04%
    • 체인링크
    • 29,320
    • +3.2%
    • 샌드박스
    • 612
    • +4.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