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도시 매력과 경쟁력을 견인할 혁신적인 디자인의 건축물을 공개 모집하는 '제3차 도시건축디자인혁신사업 공모'를 17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도시건축디자인혁신사업은 2023년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1·2차 공모를 통해 총 19개 작품이 선정됐다.
선정된 공모 안은 프리츠커상 수상자 데이비드 치퍼필드, 영국 토마스 헤더윅, 프랑스 도미니크 페로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해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저층부 등을 시민들에게 공개해 즐길 거리,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공성도 확보했다.
성수동 옛 이마트 부지에 들어설 'K-PROJECT 복합문화시설'과 역삼동 르메르디앙호텔부지 '서울트윈픽스'가 건축심의를 받고 허가를 준비 중이다. 각각 데이비드 치퍼필드와 도미니크 페로의 작품이다.
잠원동 리버사이드 호텔부지와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은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이행 중이다. 삼표레미콘 부지와 서초동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 등 15개소는 사전 협의·계획서 작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 작품을 응모하려는 제안자는 기획설계 수준의 창의혁신 디자인 설명서, 도판 1식, 건축 개요·관련 법규 검토서를 설계 공모 누리집 '프로젝트 서울'에 접수하면 된다. 1차 제출은 4월 2일, 2차는 5월 22일까지다.
공모는 서울 시내 모든 대지를 대상으로 하며 공고에 제시된 공모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개발제한구역과 재건축·재개발, 재정비촉진구역 등 정비사업 대상지는 제외된다.
접수된 디자인은 도시건축디자인혁신위원회를 통해 △디자인 독창성 △심미성 △공개공지 등 공공성·장소성·파급성 등 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에 적합한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대상지로 선정되면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통해 건폐율, 건축물 높이 제한, 용적률 등이 완화된다. 건축·교통 통합심의 등의 행정절차 간소화 혜택도 있다.
서울시는 다음 달 5일 공모 설명회에서 공모 취지와 목적, 선정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설명회 장소와 시간은 추후 프로젝트 서울 누리집에서 안내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공모가 단순히 새로운 건축물을 짓는 것을 넘어 혁신적인 디자인 도입으로 시민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도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