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소재·장비업체 650여 곳 참가…최대 규모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가 내달 개막한다.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는 사상 최대 규모로 꾸려질 예정이다.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소재업체들이 처음 출격하는 가운데 비야디(BYD), 이브(EVE) 등 중국 기업들의 전시도 계획돼 있어 눈길을 끈다.
18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5~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5’가 개막한다.
올해 인터배터리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650여 개 업체가 참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를 비롯해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고려아연, 엘앤에프, LG화학 등 소재업체들이 자사의 신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인다.
LG화학은 올해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마련한다. 양극재뿐만 아니라 차량용 접착제, 탄소나노튜브(CNT), 방열패드, 화염차단 소재 등 전기차 부품 라인업을 전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처음 출사표를 냈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롯데케미칼, 롯데인프라셀과 함께 부스를 꾸린다. 동박부터 알루미늄박, 고체 전해질, 셀 파우치 등 다양한 소재 라인업을 강조할 방침이다.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BYD와 EVE도 올해 인터배터리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BYD와 EVE는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와 9위를 각각 기록, 중국 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BYD는 올해 초 국내 전기차 시장에 공식 진출한 만큼, 배터리 시장에서도 입지를 키우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개별 기업의 전시뿐만 아니라 시장 트렌드 및 혁신 기술 등을 논의하는 세미나, 글로벌 배터리 이슈를 다루는 ‘국제 배터리 포럼(World Battery Forum·WBF)’, 현직자들이 직접 직무 컨설팅을 진행하는 ‘잡페어’ 행사 등도 함께 진행된다.
한편 본행사에 앞서 이달 24일에는 제2회 ‘인터배터리 어워즈’가 개최된다. 참가 기업 중 뛰어난 기술성과 상품성 등을 지닌 제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지난해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드니켈 퓨어 NCM(니켈·코발트·망간)’이 종합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고전압에서 구동 가능한 소재를 적용한 노트북용 배터리 제품이다.
한국에 이어 매년 유럽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5’ 전시회는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진 5월 7일 독일 메쎄 뮌헨에서 개막한다. 지난해 행사에는 78개 업체, 11만 명의 참관객이 현장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