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달 KBO 개막…가입자 확대 기대
직접 가입 시 유료가입자당 평균 매출↑
계정공유 제한ㆍ합병 전 결합상품 출시도
![(사진제공=티빙)](https://img.etoday.co.kr/pto_db/2024/03/20240310130300_1997180_647_364.jpg)
티빙이 한국프로야구(KBO)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KBO 독점 중계로 가입자 확대와 매출 증대까지 이뤘던 만큼 이번 개막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18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 월간 사용자 수는 1416만명을 기록하며 전달(1317만명)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어 쿠팡플레이(760만명), 티빙(626만명), 웨이브(272만명), 디즈니플러스(236만명), 왓챠(69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사용시간 점유율 부문에서도 큰 차이가 벌어졌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사용시간 점유율 61.1%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은 △티빙(16.5%) △쿠팡플레이(10.2%) △웨이브(9%) △디즈니플러스(2.5%) △왓챠(0.7%) 순이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시즌2와 중증외상센터, 솔로지옥4 등의 신작이 터진 반면 티빙은 이렇다 할 흥행 신작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넷플릭스는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의 추가 결합 효과까지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이 티빙에서 넷플릭스로 이동하면서 티빙의 네이버발 가입자 수 유입은 3월이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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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은 3월 22일 KBO 시리즈의 개막으로 티빙의 가입자 수 증가와 매출 확대를 함께 노릴 방침이다. 실제로 KBO 한국시리즈가 열린 지난해 10월 KBO를 보기 위해 티빙으로 몰린 이용자 덕에 티빙은 역대 최대치 월간활성이용자수(MAU)인 809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티빙의 연간 매출은 2023년 대비 33.4% 증가한 4353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플러스멤버십 제휴가 끝난 상황에서 KBO를 보기 위해 티빙에 직접 가입할 경우 오히려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휴 가입 대비 요금이 높고 수수료도 없어 유료 가입자당 평균매출(ARPPU) 상승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서다.
웨이브와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웨이브와 티빙을 이용하는 이용자 간 겹치는 비율은 30%대로 적은 편이어서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가입자 규모 확대를 통한 콘텐츠 투자 여력 증가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합병 효과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웨이브 주요 주주 SBS가 이탈하면서 지상파 콘텐츠에 대한 강점은 사라지게 됐고 이로 인한 시너지에도 물음표가 남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티빙은 KBO와 신규 콘텐츠로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계정공유 제한, 결합상품 출시 등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네이버와 제휴 중단으로 인해 다양한 제휴가 가능해지며 웨이브와 출범 전에도 가능한 범위에서 내놓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