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부터 스마트폰까지 저가 경쟁 본격화…글로벌 기업, 인플레 지친 소비자 잡기 총력

입력 2025-02-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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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3년 만에 새 보급형 아이폰 공개
전기차 무게중심, 고급→보급형 이동
저가 반도체 기반한 고성능 AI도 등장

▲글로벌 무역전쟁 확산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주요 소비재 기업들이 잇따라 기본형 모델을 내놓거나 가격을 낮추고 있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아이폰 소매판매 가격은 꾸준히 하락 중이다. 반면 일부 고급형은 다시 가격이 오르고 있다.
▲글로벌 무역전쟁 확산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주요 소비재 기업들이 잇따라 기본형 모델을 내놓거나 가격을 낮추고 있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아이폰 소매판매 가격은 꾸준히 하락 중이다. 반면 일부 고급형은 다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전 세계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에 지친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정부가 새롭게 시작한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물가가 다시 요동칠 것으로 예상돼 보급형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분석을 바탕으로 트럼프 정부가 전 세계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해도 애플이 제품 가격을 동결하면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26센트로 현재보다 약 3.1%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3년 만에 새로운 보급형 아이폰인 ‘아이폰 16e’를 공개했다. 보급형 아이폰은 2016년 처음 나왔다. 이후 2020년과 2022년에 각각 새 모델을 내놨다. 이번 모델이 보급형 4세대인 셈이다. 가격은 599달러(약 86만 원)로 작년 9월 나온 아이폰 16 기본 모델(799달러)보다 200달러 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 전체 매출에서 보급형 비중은 2016년 출시 당시 10%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약 1%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언제든 이 시장이 10% 수준까지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아이폰 16e가 유럽과 중국 등 비용에 민감한 시장에서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역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시리즈 제품군을 확대했다. 애플과 삼성 모두 시장에 저가형 수요가 존재한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자동차 업계도 마찬가지다. 전기차(EV)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내세웠던 업체들이 중국의 공세에 맞서 속속 저가모델을 준비 중이다.

독일 폭스바겐은 중국 저가 EV 공세에 맞서 2만 유로(약 3000만 원)짜리 보급형 모델을 출시한다. 2027년부터 생산할 새 모델의 부분 이미지도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의 수익성 좋은 ‘유럽을 위한’ EV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테슬라도 기존 엔트리급 ‘모델3’보다 싼 새 EV를 출시한다. ‘주니퍼’ 또는 ‘모델2’, ‘모델Q’로 알려졌다. 약 3만 달러로 모델3보다 1만 달러 가까이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혼다는 내년 3만 달러 미만의 새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도 대응한다. 기아는 전기차 ‘EV 시리즈’의 엔트리급 ‘EV2’를 준비 중이다. 국내보다 유럽시장을 겨냥했으며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과는 형제차다.

심지어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고가의 장벽이 무너졌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가형 반도체로도 고성능 AI 모델 출시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시장을 뒤흔들어 버린 것이다. AI 칩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가격 인하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오픈AI 등 생성형 AI 업체들도 유료 구독 모델에 있어서 매우 저렴한 사용료를 내세운 딥시크를 의식할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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