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전날 블랙먼데이의 악몽을 딛고 낙폭을 줄이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한 경제성장 부진에 따라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관련주들이 약세를 이끌고 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45.64포인트(0.45%) 오른 1만281.40, 토픽스 지수는 1.44포인트(0.16%) 빠진 918.99로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원자재가 하락의 여파로 인펙스홀딩스와 미쓰비시상사, 스미토모 금속광업 등 자원관련주가 장 초반부터 낙폭을 늘리면서 하락 반전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 지수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94포인트(0.34%) 내려 2550.99,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62.09포인트(0.31%) 오른 1만9777.29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7611.95로 전 거래일보다 13.23포인트(0.17%) 올랐다. 싱가포르 증시의 ST 지수도 4.86포인트(0.17%) 상승한 2838.55를 기록 중이다.
전날 원자재 가격은 유럽 국가들의 재정긴축 움직임이 경제성장을 둔화시켜 소비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국제유가(WTI 기준)는 장중 한때 69.27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다 배럴당 70.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 인도분 구리 가격도 전날보다 20센트(6.3%) 급락한 파운드당 2.92달러로 1년 3개월래 가장 큰폭 하락했다.
상품가격 지표인 로이터 제프리스 CRB 지수는 2.1% 하락한 253.20으로 7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이 여파로 아시아증시에서 세계 2위 아연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이 4.7% 급락했고 미쓰비시상사는 1.3%를 잃었다. 호주 2위 합금 생산업체인 원스틸은 3.1% 떨어졌다.
중국 증시도 유럽발 재정위기가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정부의 긴축조치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