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창구로 트위터 광고가 뜨고 있다. 폭넓은 개방성과 용이한 접근성에 힘입어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3회에 걸쳐 주요 기업들의 트위터 활용 현황과 미래를 진단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기업 PR ‘트위터’ 급속 확산
② 트위터 광고 '대박' 사례 는다
③ 기업들, 트위터·페이스북 '열공중'
짧은 문장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일종인 ‘트위터’가 글로벌 기업들의 새로운 광고홍보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트위터가 까페나 블로그 등 다른 SNS에 비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폭 넓은 개방성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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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글을 올리거나 보는데 있어 다른 SNS에 비해 제약이 거의 없다. 짤막한 단문 메시지이기 때문에 글을 작성하는 부담도 없다.
트위터를 만든 샌프란시스코 소재 벤처기업 오비어스 코프는 트위터 플랫폼을 공개함으로서 아이폰 등 모바일폰에서도 트위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및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등 사회 명사의 참여가 활발한 것도 트위터의 특징.
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연설 일정을 알리거나 정책 홍보를 한다. 차베스 대통령은 트위터를 계정한 지 불과 이틀만에 그를 따르는 팔로워가 10만명을 넘어섰고 현재 팔로워는 약 62만명에 이른다.
기업들도 신제품 출시소식을 전하고 소비자들의 불만과 궁금증을 신속하게 해결해 주며 최고경영자(CEO)들의 의견을 밝히는 등 트위터를 적극적 광고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CNN, 뉴욕타임스 등 언론사와 코카콜라 및 스타벅스 등 소비자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재 산업 및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IT기업들이다.
코카콜라의 캐롤 쿠루세 부사장은 “트위터 광고를 시작한 지 24시간만에 8600만 뷰(View)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정규 온라인 광고 클릭률도 트위터 광고 하기 전 0.02%에서 6%로 크게 올랐다고 발표했다.
트위터가 지난 4월 첫 광고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스타벅스와 소니픽쳐스 등이 트위터를 통한 온라인 광고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트위터의 첫 광고 시스템인 ‘프로모티드 트위츠’는 스타벅스 및 소니픽쳐스 등 스폰서 업체들이 그들의 제품 및 서비스를 트위터를 통해 홍보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토이스토리’로 유명한 디즈니 픽사는 트위터의 ‘최신 유행 주제’ 부문 광고를 기업들 중에서 처음으로 구매했다.
픽사가 구매한 광고는 트위터의 메인페이지에 스폰서 업체가 표시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기존 검색결과가 맨 위에 나타나는 광고와 달리 더 발달된 광고 서비스이다.
지난 20~26일 프랑스 칸 국제광고제에 참가한 광고주들 대부분이 트위터 및 페이스북 등 SNS에 광고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지난 4월15일 트위터의 첫 광고를 따내면서 ‘4월15일 재사용 가능한 잔을 가져오시면 공짜로 커피를 채워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었다.
크리스 브루조 스타벅스 부사장은 “트위터는 소비자와 상호 의사소통할 수 있는 좀 더 직접적인 방법”이라며 “소비자들이 트위터에서 스타벅스를 검색하면 신제품 정보가 나와있는 회사 트위터를 쉽게 볼 수 있다”고 트위터의 광고효과를 기대했다.
나이키는 월드컵 공식후원사가 아니면서도 트위터 등 인터넷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친 결과 공식후원사인 아디다스를 능가하는 월드컵 홍보효과를 거뒀다.
시장조사업체 조사업체 닐슨은 지난달부터 이달 6일까지 트위터 및 페이스북 등 SNS에서 기업명이 영어로 언급된 횟수를 조사한 결과 나이키가 아디다스보다 2배 이상이나 자주 등장했다고 밝혔다.
직접적인 광고전략뿐 아니라 CEO들의 의사소통 도구로서 트위터의 가치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빌 게이츠 MS 전 회장의 트위터는 시작 5시간만에 6만여명의 팔로어를 끌어모으고 현재 팔로어가 100만명을 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23일 미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트위터 본사를 방문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안녕하십니까, 지금 트위터 중이고 이것이 저의 첫 메시지입니다”라는 트위터를 보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러시아에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비슷한 첨단기술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계획에 트위터가 중요한 홍보수단 중 하나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