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경기회복세 지속을 위해 추가 통화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찰스 빈 BOE 부총재는 미국 캔자스시티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통화심포지엄에서 “디버레징 프로세스는 불안전하고 경기회복세는 여전히 깨지기 쉬운 상태”라며 “경기회복세 지속을 위해 추가적인 정책행동이 필요할 지 모른다”고 밝혔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BOE는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성장 둔화세에 추가 경기부양정책을 취해야 할지 고민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머빈 킹 BOE 총재는 지난 11일 “영국의 경제성장은 이전 전망치보다 둔화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냉각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재정위기가 성장세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빈 부총재는 “세계의 중앙은행들은 장차 일어날 금융위기를 예방하기 위한 새로운 수단을 필요로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통화 및 거시경제 정책의 신중한 운용을 통해 경제에 예기치 않은 손상을 주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중앙은행은 금리기준의 유연성 확대를 위한 인플레이션 목표 상향 조정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는 소비자물가의 변동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BOE는 지난 5일 경기회복을 돕기 위해 2000억파운드의 채권을 매입하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0.5%로 유지할 것을 발표했다.
영국의 예산책임청은 영국은 막대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사상 최대의 공공비용 감축을 단행해야 하며 이는 경제가 다시 침체로 접어들 수 있는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