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출이 과대평가됐으며 다국적 기업을 포함해 현지 수출기업의 사업전략이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적 경영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최근 중국 경제발전의 수출의존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수출이 중국 경제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평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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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는 결국 중국 수출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결국 선진국과의 갈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맥킨지는 중국경제의 수출의존도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정부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일반적 평가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총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측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방법대로라면 지난 1990년 이후 중국의 GDP성장률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가깝다. 2000년 이후라면 60%로 커진다.
맥킨지는 이같은 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극심한 타격을 입었을 때 중국이 비교적 타격을 덜 받은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맥킨지는 총수출에서 총수입을 뺀 순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측정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밝혔다.
이 방식을 적용하면 중국의 GDP성장률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기여도는 10~20% 수준으로 떨어진다.
문제는 두 방법 모두 오류를 갖고 있다는 것.
총수출을 기준으로 할 경우 제품생산을 위해 수입한 물품 역시 통계에 잡히게 된다. 제품 생산을 위해 수입한 부품이 사용된 완제품이 다시 수출 통계에 잡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총수출 규모를 키우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맥킨지는 전했다.
예를 들어 수출용 자동차 가치가 100만원이라고 가정하고 자동차를 조립하기 위해 수입한 엔진의 가치가 10만원일 경우 이미 수입한 엔진 가격이 총수출에 포함되는 것이다.
반면 총수출에서 단순하게 총수입을 빼면 수출 기여도가 지나치게 축소된다.
수입 품목 중 수출은 위한 수입인지 내수용으로 사용되는 것인지 여부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국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맥킨지는 주장했다.
맥킨지는 오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국내 부가가치 수출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국내 부가가치 수출은 수입품 중 재수출용으로 들여오는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총수출에서 뺀 것이다.
국내 부가가치 수출 증가율을 GDP성장률에 대입해 비교하면 지난 2002~2008년 중국의 GDP성장률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9~33%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수출이 중국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원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생각처럼 지배적이지는 않고 내수소비의 역할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맥킨지는 이와 관련 현지기업이나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서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면 중국 내수시장을 잡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의 이른바 국내 부가가치 수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이전의 단순 가공수출보다는 고부가 가치제품의 수출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품의 질적인 성장과 함께 선진국 제품과 앞으로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맥킨지는 이같은 중국 수출구조의 변화는 위안화의 평가절상과 함께 중국과 글로벌 경제간의 무역 불균형 개선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