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소형과 중대형 아파트의 격차가 3년째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4~2010년 수도권 아파트 전용면적 85㎡이하(중소형)와 초과(중대형)의 격차는 2007년 427만원으로 최고조에 이른 이후 3년 연속 격차 폭이 줄었다. 특히 2010년에는 3.3㎡당 분양가가 2009년보다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형과 중대형의 격차는 16%(125만원)가량 좁혀졌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비슷한 수준(344만~353만원)을 유지한 분양가 격차는 2007년에 정점에 달했다. 수도권 및 지방에 공급된 물량이 대부분 중대형아파트였기 때문이다. 민간건설사들은 중대형 공급물량을 늘렸고 분양가도 덩달아 상승했다.
중대형 과잉 공급은 곧 미분양 적체로 이어졌다. 게다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높아진 금리의 영향으로 수요자들이 고가의 중대형 매입을 꺼려하면서 선호도가 낮아졌다.
이후 2008년, 2009년 연속으로 중대형의 분양가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자금 부담이 적은 중소형은 수요자들에게 호응을 얻기 시작해 2010년에는 중소형과 중대형의 분양가 차이가 125만원까지 줄게 됐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최근 전·월세난과 맞물려 중소형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중소형과 중대형 분양가 격차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