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에 따른 일부 원자력발전소의 가동 중단으로 전력이 부족해짐에 따라 수도권을 포함한 동일본 지역에서 제한송전이 실시됐다.
일본 기업들도 절전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일본 최대 전기업체 소니는 15일(현지시간) “당분간 임직원들을 초과 근무 없이 오후 5시30분 퇴근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형 유통업체 아에온은 전 점포 3500곳에서 TV를 비롯한 각종 설비 뿐만 아니라 판매 물품을 비추는 조명과 옥외 광고판도 모두 껐다.
공영방송인 HNK는 15~18일 교육방송 및 BS-2 위성채널 방송시간을 매일 5시간씩 줄이기로 했다.
도쿄전력은 전일 전력 부족을 이유로 지역을 나눠 교대로 단전을 실시하는 제한송전 방침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전력 부족 사태가 일본 경제에 가장 큰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진과 쓰나미로 초토화된 지역들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일본 각 지역의 전력을 끌어와야 하고 이는 다른 지역의 공장과 가게, 가정에 공급할 전력 부족을 뜻하기 때문이다.
일본 국민들 역시 밤에는 불빛이 없는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이재민들은 식수와 생필품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력마저 끊기면서 공포의 밤을 지새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력 부족 상황이 최소 2주 이상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