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입임대주택 사업자가 매매보다 임차를 선호하는 분위기 확산에 힘입어 4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수도권 임대사업자는 △2006년 2만287명 △2007년 2만471명 △2008년 2만1816명 △2009년 2만2038명 △2010년 2만2289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임대 가구수는 △2007년 14만3905가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08년 12만2048가구 △2009년 11만7317가구 △2010년 11만5276가구로 감소해 1인당 주택임대 가구수가 2007년 7.03가구에서 2010년 5.17가구로 줄었다.
지역별로 서울 임대사업자가 1만1125명으로 가장 많다. 경기는 9981명, 인천 1183명으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서울은 증가했으나 경기·인천은 감소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특성은 특정지역에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런 분위기 탓에 임대사업도 경기·인천보다는 서울이 선호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반면 총 임대 가구수를 사업자 수로 나눈 1인당 임대 가구수는 인천이 가장 높았다. 인천은 임대사업자 1183명에 임대주택 1만1761가구로 1인당 임대 가수수가 9.94가구에 달했다. 이는 서울(4.61)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주택 1가구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천지역에 대규모 임대사업자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 연구원은 “2006년 이후 수도권 매입임대사업자가 증가한 것은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정부가 주택 시장 활성화를 위해 매입임대에 대한 규제완화·세제지원 정책을 발표·시행하고 있어, 향후 임대사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