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애플도 중국에서는 삼성에 밀려 힘을 못쓰고 있다.
애플이 지난주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를 개시했지만 삼성의 점유율을 따라잡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7.5%로 삼성의 24.3%에 비하면 3분의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점유율과 성장 속도에서 삼성이 애플을 모두 앞지르고 있어 순위 교체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IT리서치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애플과 삼성의 현재 점유율 격차인 16.8%포인트는 지난해 3분기에서 두 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애플이 중국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엄청난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올해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는 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만 중국에서 스마트폰이 1억3700만대가 팔리는 셈이다. 예상이 맞는다면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처음으로 미국을 넘어서게 된다.
샌디 셴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삼성을 따라잡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애플이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고객을 크게 늘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셴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차이나텔레콤과의 계약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중국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국 1위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을 통한 출시를 서둘러야한다고 조언했다.
차이나모바일의 고객은 6억5500만명에 달한다. 이는 미국과 브라질 멕시코 인구와 맞먹는 수치다.
삼성은 차이나모바일을 포함해 중국의 모든 이통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IDC 차이나는 “애플은 더욱 많은 고객에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이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을 공급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차이나모바일이 독자적인 3G 표준인‘TD-SCDMA’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