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로봇산업 생산 규모가 수출 증가에 힘입어 2009년 1조원 달성 이후 2년만에 2조원을 넘어서고 무역 흑자도 달성했다.
지식경제부는 작년 로봇산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생산액이 전년에 비해 20.3% 증가한 2조1464억원, 무역흑자는 1902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출은 제조업용, 청소 로봇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5211억원을 기록했고 수입은 21% 증가한 3308억원이었다. 수출의 경우 중국과 일본, 유럽 등 수출 국가가 다양했으나 수입 국가는 일본이 74%로 의존도가 높았다.
부문별 로봇 생산을 살펴보면 제조업용은 내수보다 수출에 힘입어 전년대비 16.8% 증가한 1조6749억원을 기록했고, 서비스용은 의료용과 가사용 로봇 생산이 크게 늘면서 13.4% 늘어난 3076억원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용 로봇 중 가사용 로봇, 교육연구용 로봇, 헬스케어 로봇 생산은 각각 49.6%, 48.4%, 15.8% 증가세를 보였다.
지경부는 국방·의료·안전 등 전문서비스용 로봇 생산액은 682억원으로 전년대비 31.4% 감소했는데, 군사용 로봇 생산액이 44.2%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봇산업 실태 조사기업은 363개사였다. 응답기업은 346개사로 2010년도 응답기업 334개 대비 12개사 증가했다. 매출액 10억원 이하 기업이 전년대비 59.5%에서 53.8%로 줄었고 10억원 이상 매출 기업은 증가했다.
로봇기업의 58.7%(213개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고 대경권 45개사, 충청권 45개사, 동남권 43개사, 호남권에 5개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