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중일 통화스와프 등을 통해 원화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성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25일 “우리나라가 중국 및 일본과 맺은 통화스와프를 통해 무역결제 등에서 원화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 국장은 이날 자본시장연구원 주최로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새로운 국제금융환경에서의 국제금융정책방향’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최근 위안화 국제화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반해 원화는 상대적으로 국제화 측면에서 부족하다”며 “경상거래에서 원화 활용도를 제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중국 및 일본과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어 스와프 자금을 무역거래에 사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은 국장은 “무역결제에서 원화 비중을 높이는 다른 방법으로 우리 기업들의 본점과 지점간 무역결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해당 문제는 기업 최고 경영자 차원에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국채투자 프레임의 워크의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작년에 일본이 중국과 우리나라 채권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우리가 질서있는 국채 투자를 위한 국채투자 프레임워크 도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프레임워크는 예를 들면 8월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알려주는 개념이다.
은 국장은 “투자 정보를 사전에 알려주면 상대방 입장에서는 통화정책 등에서 미리 고려해 각종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며 “다른 국가로도 이러한 국채투자 프레임워크를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외 경제의 위기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최근 환율흐름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유에 대해 은성수 국장은 우리나라 채권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가 바탕이 됐다며 환율정책을 환율 수준보다 안정성 유지에 더욱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