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 성장률 0.4%…활로 찾기 안간힘 [2025 퍼펙트스톰, 유통가 고군분투]

입력 2025-01-0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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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1-05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고물가ㆍ탄핵정국 등 불확실성 직면
소매시장 성장 전망도 4년째 내리막
판로 개척 등 경쟁력 차별화 박차

▲성탄절인 25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성탄절인 25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지난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신(新)3고' 현상으로 신음했던 유통가가 을사년 새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2025년 올해 업황 역시 녹록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상기온과 고물가, 고환율, 저출산 현상에 더해 내수 침체, 정치사회적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올해 우리 경제가 말 그대로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유통업계도 그 어느 때보다 고군분투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본지는 오프라인 유통사를 비롯해 이커머스, 식품, 패션·뷰티, 프랜차이즈업계 등의 새해 활로 찾기를 5회에 걸쳐 살펴본다.

5일 본지가 유통업계 및 재계 안팎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 올해 유통산업은 한 마디로 ‘암울한 미래’기 예상된다. 나이스신용평가 이동선 연구원은 지난달 발표한 '소매유통산업'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유통사업은 업태 간 경쟁심화와 민간소비 회복 지연에 따른 실적 저하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12월 27일 국내 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한 '2025년 유통산업 전망조사'에서도 올해 유통시장 성장률은 전년 대비 0.4%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소매시장 성장률 전망치도 2021년 7.5% 성장세 이후 4년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대한상의 유통산업 전망조사 응답자 10명 중 6명(66.3%)은 올해 유통 시장이 지난해보다도 암흑일 것으로 봤다. 당장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 위축(60.7%)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또 고물가 (47.7%)와 고금리 지속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38.2%), 시장경쟁 심화(34.2%), 소득·임금 불안(24.2%) 등이 시장 부진을 지속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업종별 전망은 상이했다. 가장 긍정적인 부문은 이커머스였다. 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는 올해 2.6% 성장률을 기록, 타 업종 대비 긍정적으로 예상된다. 2000년대 중반의 급성장세만큼은 아니지만 차츰 안정기로 접어들어 지속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고물가 속 가성비 중심 소비도 이커머스에는 호재로 여겨진다. 삼정KPMG는 작년 11월 "고물가 속 가성비를 중시하는 불황형 소비 패턴에 따라 온라인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커머스의 뒤를 이어 대형마트가 0.9% 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백화점도 0.3%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편의점과 슈퍼마켓의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3%, -0.7%로 역성장이 예고됐다. 지난해까지 일명 '편장족(편의점에서 장보는 사람들)'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편의점은 업종 내 경쟁 심화 등으로 성장이 뒷걸음질 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저성장이 점쳐지면서 유통업계는 자사의 차별화한 경쟁력 확보와 업종별 합종연횡을 통해 활로를 찾을 전망이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사는 이커머스와의 경쟁 심화가 불가피해진 만큼 오프라인 매장만이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한 체험공간 역할에 더 충실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성숙기에 접어든 이커머스는 글로벌 플랫폼과의 합작을 통한 덩치 키우기, 멤버십, 물류 고도화를 무기로 내세울 전망이다. 저출산으로 내수 한계에 직면한 식품업계와 패션, 뷰티업계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을 전망이다. 고임금과 배달료 논란이 여전한 프랜차이즈도 로봇 도입과 해외 사업 확대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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