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4일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강세 동조화, 수출업체 고점매도, 당국 미세조정 경계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460~1468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달러/위안 7.35선을 사수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 안정화 의지를 연이어 표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엔화의 추가 약세 역시 제한되는 등 아시아 주요국 통화 가치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원화에도 긍정적인 재료로 소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제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470원대를 회복하면서 주춤해 있던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며“물론 추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에 네고 물량 출회가 단시간에 그칠 수 있음에도 당국의 외환시장 안정화 의지와 실개입 경계감이 맞물리며 환율 하락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달러 강세 부담과 역외 롱플레이는 환율 낙폭을 축소할 요인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재조정되기 시작했다”며 “이로 인해 나타난 강달러가 원화에 부담을 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달러 강세에 롱심리가 자극을 받아 어제와 같이 역외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에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식시장 조정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증시 순매도세가 이어지며 환율의 추세적 하락 분위기가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