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CT 수출 2350억 달러…2년만에 역대 최대치

수입 1432억 달러…918억 달러 흑자
AI 수요 증가로 반도체가 수출 견인
12월, 전년 동월 대비 ICT 수출액 14개월 연속 증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4일 발표한 2024년 연간 및 12월 ICT 수출입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은 2350억 달러로 2년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난해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은 2350억 달러로 2년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입은 1432억 달러 무역수지는 918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2024년 연간 및 12월 ICT 수출입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이 14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8월 이후부터는 5개월 연속 월 수출 2000억 달러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하면서 ‘24년 ICT 수출액은 2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로 역대 최고 실적인 142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며 ICT 수출을 견인했다. 휴대폰 완성품 및 부분품의 10%대 성장세 전환 및 컴퓨터·주변기기 중 보조기억장치 SSD의 높은 성장세도 ICT 수출에 기여했다. 휴대폰 수출액은 144억 달러, SSD 수출액은 106억 달러로 집계됐다.

메모리 반도체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품목 수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고 시스템 반도체도 첨단 패키징 수출 확대로 478억 8000만 달러로 역대 두 번째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 베트남 등 일부 지역에서 유선통신기기 품목의 수출 감소가 이어지며 전체 통신 장비 수출액은 23억 달러로 지난해 24억 500만 달러 대비 5.9% 감소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액 역시 588억 4000만 달러로 8.5%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별로도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베트남과 미국에서는 올해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하였다.

미국에서 수출액은 296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31.9% 상승했다. 서버·데이터센터 수요 중심으로 반도체(107억 5000만 달러, 82.2%↑), 컴퓨터·주변기기(SSD 등 62억 2000만 달러, 167.4%↑) 등이 크게 증가했다.

베트남 수출액은 368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4%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액 180억 7000만 달러, 41.6%↑), 휴대폰(18억 1000만 달러, 16.5%↑) 수출 호조를 보였다.

가장 수출액이 많았던 곳은 중국으로 89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3.4%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67.2억 달러, 15.2%↑), 디스플레이(5.8억 달러, 1.0%↑), 휴대폰(7.4억 달러, 38.5%↑) 등 주요 품목 전반 증가로 수출이 반등했다.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은 226.6억 달러, 수입은 133.2억 달러, 무역수지는 93.3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이 연중 매월 증가세를 이어가 8월부터 5개월 연속 200억 달 이상을 기록하며 12월은 올해 최대 월 수출액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