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멕시코 관세 유예 … 가상자산 급반등

입력 2025-02-0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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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 美 관세 정책에
하루 사이 5%대 급등락
관세 1개월 연기 소식에 시장 ‘안도’
美국부펀드 기대감도 ‘솔솔’
美상원의원 비트코인 암시

▲4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91% 상승한 9만9120달러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출처=코인마켓캡)
▲4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91% 상승한 9만9120달러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출처=코인마켓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아쇠를 당긴 관세전쟁 여파로 급락했던 가상자산 시장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연기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면서 반등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서명한 미국 국부펀드에 가상자산이 관여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시장 회복에 일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4일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4.91% 오른 9만912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5% 넘게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다시 5%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오전 한때 10만2000달러 선까지 상승하는 등 전날 가해진 ‘관세전쟁’ 충격을 일부 회복한 모습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도 전날 대비 6.42% 상승한 3조2300억 달러를 나타냈고, 주요 알트코인인 이더리움, XRP, 솔라나 등도 전날보다 각각 7%, 12%, 5%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회복세는 미국이 당장 4일(현지시간)부터 부과될 예정이던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한 달 유예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나타났다.

앞서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3대 교역국인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인플레이션 및 금리 동결 우려가 커지며 가상자산 시장이 급락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멕시코, 캐나다와의 관세 협상 소식을 자신의 트루스소셜(SNS) 계정을 통해 알렸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SN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멕시코, 캐나다와의 관세 협상 소식을 자신의 트루스소셜(SNS) 계정을 통해 알렸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SNS))

3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다나 총리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면서 “(미국의) 관세는 우리가 이 문제(마약, 인신매매 등)에 대해 협력하는 최소 30일 간 보류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같은 내용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공유했다.

트뤼도 총리에 따르면 캐나다는 13억 달러 규모의 국경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1만 명의 요원이 이미 국경 보호를 위해 이미 파견돼 있으며, 추가적으로 마약 관련 자금세탁 및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트뤼도 총리는 “(이를 위해) 펜타닐 차르를 임명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이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캐나다보다 먼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성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을 통해 마약 및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1만 명의 군대를 국경에 주둔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부펀드 설립을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미국에서는 주 단위 국부펀드는 존재했지만 연방 단위 국부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시아 루미스 미국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연방 국부펀드 행정명령 서명 사진을 공유하며 비트코인을 뜻하는 기호 ‘₿’를 사용했다. (출처=신시아 루미스 미국 상원의원 X(구 트위터))
▲신시아 루미스 미국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연방 국부펀드 행정명령 서명 사진을 공유하며 비트코인을 뜻하는 기호 ‘₿’를 사용했다. (출처=신시아 루미스 미국 상원의원 X(구 트위터))

일각에서는 미국의 국부펀드가 비트코인 투자 및 전략적 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싹트는 중이다. 신시아 루미스 미국 상원의원이 자신의 X에 트럼프 대통령이 국부펀드 행정명령에 사인하는 사진을 공유하며, ‘이것은 빅딜(This is ₿ig deal)’이라고 평가했는데, 이때 비트코인을 뜻하는 기호 ‘₿’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루미스 의원이 공유한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 옆으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이 나란히 서있다. 두 장관은 모두 비트코인 옹호론자라는 평을 듣는 인물들이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이 연일 급등락하며 국내 가상자산 24시간 거래대금도 폭증했다. 이날 오후 3시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장 거래대금은 약 180억 달러(한화 26조 원)을 기록하며 약 두 달 만에 25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3일 거래대금 11조 원의 2배, 2일 거래대금 6조6000억 원의 4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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