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시비곡직(是非曲直)/윌로

입력 2025-02-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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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알렉산드르 푸시킨 명언

“잘못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같은 잘못을 계속 되풀이한 데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잘못이다.”

러시아 시인. 에티오피아 출신 흑인 노예였던 외증조부의 피가 흐르는 혼혈아인 그는 둔탁하고 섬세하지 못했던 당시 러시아 문학을 세련된 감각으로 가다듬어 낭만주의 문학을 탄생시켰다. 대표작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다. 그는 아내의 연인으로 여긴 프랑스인 당테스와 결투에서 부상당해 오늘 사망했다. 1799~1837.

☆ 고사성어 / 시비곡직(是非曲直)

결정 못 하고 망설이는 것을 비유한다. 출전 사기(史記). 전한(前漢) 경제(景帝) 때, 두영(竇嬰)과 전분(田蚡) 두 신하가 사소한 일로 시비를 벌였다. 왕이 시비를 가리려고 어사대부와 궁내 대신에게 물었지만 둘은 대답을 피했다. 전분이 나서 왕의 심기를 건드린 게 송구해 직을 사임하고 대답을 주저한 한안국(韓安國)을 불러 쏘아보며 한 말이다. “그대는 구멍에서 머리만 내민 쥐처럼 엿보기만 하고, 시비곡직[是非曲直]이 분명한 일을 어찌 얼버무리는가.” 수서양단(首鼠兩端)은 이 고사에서 유래했다.

☆ 시사상식 / 윌로(Willow)

구글이 개발한 최신 양자 칩이다. 현재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도 10의 24제곱인 10자 년이 걸리는 문제를 윌로를 활용한 양자컴퓨터는 5분 안에 해결할 수 있다. 현재 전체 연산 시스템의 양자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워 양자 연산 규모를 늘리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나 이러한 문제를 일부 해소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시기가 예상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우리말 유래 / 엉터리

‘사물의 근거’ 또는 ‘대강의 윤곽이나 골격’이 본래 뜻이다. 긍정적 의미의 단어가 부정어 ‘없다’와 빈번히 접촉해 부정적 의미로 변했다. 언어의 도미노 현상이다.

☆ 유머 / 완벽한 애어른들

잠자다 깬 네 살 동생이 화장실에 간다는 게 잘못해 안방 문을 열었다. 사랑을 나누던 엄마 아빠가 갑자기 문이 열리자 화들짝 놀랐다.

아들이 “왜 엄마는 아빠하고만 레슬링 해! 미워!”하며 울었다.

방으로 들어온 동생을 본 여섯 살 난 형이 등을 두드려 주면서 한 말.

“짜식, 다 컸네. 둘러대느라 애썼다!”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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