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월 연장해 최장 36개월…요금은 2860원 올라

지난해 9월 시작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이달 말 종료를 앞둔 가운데 가사관리사 90명 이상이 취업활동기간 연장을 통해 아이돌봄‧가사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용가정에서는 시범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14일 기준 98명의 가사관리사 중 본국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인원은 4명 정도다. 최종인원은 이달 말 확정될 예정이다.
추가 근무를 원하는 가사관리사의 취업활동기간은 시범사업 7개월을 포함, 29개월을 연장한 36개월까지 늘어난다. 최소근로시간(주 30시간) 보장, 최저임금 등 근무 조건은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
3월 이후부터는 가사관리사가 원하는 숙소를 구해 생활하게 된다. 현재는 이동 편의 등을 고려해 서비스 제공 기관에서 역삼역 인근에 공동숙소를 마련해 생활했으나 숙소비가 부담된다는 의견이 있던 만큼 숙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요금은 시범사업 시기 1만3940원에서 운영비, 관리비 등을 반영해 1만6800원으로 오른다. 시는 당초 이용요금 원가 산정 시 운영비 및 관리비 등이 반영되어야 하지만 시범사업이라는 특성상 이 기간에는 해당 부분을 시가 예산으로 지원했던 것으로 3월 이후 이용요금부터는 원래대로 포함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시간당 이용요금 인상으로 현재 가장 많이 이용하는 1일 4시간 주5일 이용가정 기준시 월 121만 원에서 146만 원으로 25만 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이용가정의 부담 완화를 위해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형 가사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가사관리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용가정에서는 연 70만 원의 가사서비스 바우처를 받으며 이 바우처를 외국인 가사관리사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다. 해당되는 가정에서는 서울맘케어 누리집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되며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원 가능하다고 밝혔다.
외국인 가사서비스를 원하는 가정은 서비스 제공기관인 홈스토리생활 대리주부․휴브리스 돌봄플러스 앱에서 회원가입 후 신청하면 된다. 신청 자격은 서울시 거주 시민으로 12세 이하 자녀(2012년 1월 1일 이후 출생)를 두었거나 출산예정인 가정이라면 수시로 신청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기간 이용가정과 가사관리사 모두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고 향후 돌봄분야 인력부족에 대한 미래의 대안으로 실효성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실장은 “이용료 부담완화를 위해 서울형 가사서비스 바우처와 연계하였으니 외국인 가사관리사 이용을 희망하는 가정에서는 신청을 서둘러 주시기 바란다”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외국인 아이돌보미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정책 방향과 발맞추어 제도 안착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