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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이 중소기업을 방문해 애로점을 듣고 현실적인 대중소기업 상생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정위원장이 27일 울산지역 중소기업인 동양산전에서 선박분야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정위원장은 대중소기업간 발생할 수 있는 ▲구두발주 문제 ▲원자재 가격 폭등시 납품단가 조정문제 ▲납품단가 결정시 원가계산서 수수 문제에 관해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질문했다.
이에 중소기업 업체 대표들은 “조선업의 경우 장기발주가 많아 대부분 서면계약을 한다”며 “회사차원이 아닌 개별 담당자차원에서는 구두발주가 있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납품단가 조정은 원가 변동에 따르거나 사급(원자재를 원사업자가 직접 구매해 협력업체에 제공)을 통한 원자재 조달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납품단가 결정시에는 “견적서를 주고받지만 영업비밀 유출 등의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1차 협력업체와 2·3차 협력업체의 상생협력은 원사업자와 1차 협력업체의 상생협력 수준이 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애로점을 표명했다.
정위원장은 “조선업의 경우 협력업체들의 기술수준이 높아 원사업자에 대한 협상력이 뛰어난 것 같다”며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현실을 반영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간담회 이후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상생협력문화가 2, 3차 협력업체에게도 전달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