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UN 무역통계(PC-TAS)를 분석한 결과, 신흥개도국은 저기술·경공업 부분에서 이미 선진국을 추월하고 지금은 중화학·고기술 품목을 중심으로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세계 무역 변화의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 중국은 2005년 1위 품목 수에서 이미 독일을 추월하여 선두로 나선 이래 이어 2009년에는 총 수출액에 있어서도 독일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등극했다. 이로 미뤄 볼 때 각국 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수는 향후 세계 무역의 판도를 예측하는 지표로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07년 대비 2008년 우리나라의 1위 품목 수는 16개 품목이 탈락하고 신규로 16개 품목이 진입해 전년과 동일한 52개로 세계 순위 역시 19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1위 품목 수는 2004년 61개에서 2008년 52개로 감소했고 특히 1위 품목 중 고기술 품목은 2004년 4개에서 2008년 1개로 줄어들어 이러한 감소 추세의 고착화가 우려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1위 품목 수(2004년 : 830개 → 2008년 : 1210개)도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1위 품목 중 고기술 제품 수(2004년 : 50개 → 2008년 : 81개)도 크게 증가하는 등 우리나라와 상반된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수출 증대를 위해서는 고기술 제품을 중심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의 확대 노력이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