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개발사업이 컨소시엄 참여사인 LG상사와 SK가스의 추가 출자 거부로 진통을 겪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홍일표 한나라당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LG상사와 SK가스 탈퇴 및 추가 자본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개최된 수르길 컨소시엄 운영위원회에서 LG상사와 SK가스의 탈퇴에 대한 조건부 합의가 이뤄졌지만 다른 컨소시엄사가 추가 지분인수를 거절해 탈퇴가 무효화됐다.
그러나 컨소시엄에 복귀한 LG상사와 SK가스는 추가 출자를 거부하며 사업 불참의사를 지속적으로 피력, 자본금 증액 납입기일이 두 차례나 연기되는 등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LG상사는 예상투자비 증가와 연관사업 참여기회 제한을 이유로, SK가스는 LPG사업 등 자사 본연의 사업 집중을 이유로 각각 탈퇴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르길 가스전 사업에는 한국가스공사 17.5%, 호남석유화학 17.5%, SK가스 5%, LG상사 5%, STX 5% 등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공사가 나머지 5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홍 의원은 "수르길 사업은 가스전 개발 및 생산, 가스 화학 플랜트 건설을 포함한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면밀한 사업성 검토를 통해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