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손학규 어법 … 왜?

입력 2012-06-22 09:23 수정 2012-06-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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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풍 화법 구사하던 孫 … ‘돌직구 화법’전환 ‘영남후보론’ 거론하며 文-金-安 싸잡아 공격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한층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며 대권경쟁에 성큼 다가서 있다. 경우에 따라 경쟁자에 대한 날선 공격도 서슴지 않는다. 특히 유력 야권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장외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향한 작심 발언은 비판을 넘어선 ‘도발’이라는 평을 듣는 수준이다.

손 고문은 출마 선언 후 문 고문에 대한 비판 수위를 계속 높여왔다. 손 고문의 이 같은 발언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대학 교수 이력 탓인지 평소 ‘학자풍 화법’을 구사하던 그가 최근 직설화법으로 현안에 대한 이런저런 비유를 들기 시작했다.

이 같은 변화는 당 내 다른 대선 주자들의 경쟁력 품평에도 적용됐다.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도지사, 안철수 서울대 교수 등을 비교하면서 자신의 우위를 강조, 이들은 한두 가지 ‘흠결’ 때문에 약점이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손 고문은 문 고문에 대해선 지난 21일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승리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려 눈길을 끌었다. 앞서 15일엔 “실패한 경험을 하면 뭐하나”라며 노무현정부와 문 고문을 싸잡아 공격했다. 친노 진영이 당내 주류로 자리 잡았지만, 중도층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노린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호남을 기반으로 영남 표를 견인한다는 ‘영남후보론’ 으로는 대선 승리 관건인 중도층을 끌어오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이는 문 고문 뿐만 아니라 PK 출신인 김 지사, 안 교수까지 포함하는 공격이다.

손 고문이 이렇듯 경쟁 주자 간에 각을 세우는 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자신의 지지율을 타파하기 위한 위기의식의 발로로 해석된다.‘문재인 필패론’을 꺼내들어 당내 대선 지지도에서 가장 앞선 문 고문에게 포격을 가하겠단 거다. 동시에 자신이 준비된 대선 주자임을 부각시키면서 이른바 ‘돌직구 화법’을 구사,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일각에선 이 같은 손 고문의 변화가 ‘학자 스타일’에서 벗어나 강한 카리스마를 보이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그는 ‘경기고-서울대’의 엘리트 이미지 불식을 위해 100일간의 ‘민심대장정’ 을 통해 수염을 기르는 등 ‘서민풍 이미지’ 변신을 꾀한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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