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불법사금융(사채)은 난치병과 같다. 이것은 치유가 되면 평범한 질병에 불과하지만, 치유되지 않을 경우에는 불치병이 돼 생명도 위협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사채 문제에 대해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사채 피해 힐링 전도사’로 불리는 조성목 금융감독원 저축은행검사국장이 지난해 발간한 ‘머니 힐링’에 나오는 프롤로
가계빚 1000조 시대. 가계부채 경감 등 서민금융 지원 대책을 제시한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의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 당선인은 18조원의 국민행복기금을 조성해 빚을 탕감해 주거나 저금리 장기분할 상환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무너진 중산층을 복원하겠다는 것이지만 사실상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이명박 정부는 앞서 5대 국정지표 중 능동적 복지의 핵심 과제로 서민금융 지원을 적극 추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등 불안한 대외 환경 탓에 서민생활의 어려움이 겹친데다 가계부채 연착륙 과정에서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 강화에 따라 서민들의 은행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7~10등급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지난 2
# 가정주부 김모(55)씨는 요즘 카드 빚 때문에 마음 편할 날이 없다. 김씨의 카드 빚은 현금서비스 1000만원과 카드론 1500만원 등 총 2500만원 정도에 이른다.
연체된 대부업 대출을 메우기 위해 현금서비스를 사용한 게 화근이었다. 또 현금서비스 결제금액을 막기 위해 또 다른 카드의 현금서비스를 계속 이용한 김씨의 빚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과도한 빚은 한 사람의 인생을 벼랑 끝으로 몰고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이슈가 된 영화 ‘피에타’, ‘똥파리’ 등에서 ‘악덕 사채업자’에 시달리는 이들의 모습은 영화가 아닌 현실이다.
통상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밟을 수 있는 금융권의 문턱은 은행-신용카드-캐피탈-저축은행-대부업 순으로 낮아진다. 은행에서 잦은 연체로 신용등급이 떨어진 고객은 연
# 일산에 사는 대학생 김모(23)씨는 남들이 다 가진 명품백 하나 없다. 친구들 대부분이 들고 다니는 명품백이 갖고 싶어 큰 마음 먹고 사기로 했다. 하지만 신용카드 하나 없는 김씨는 결국 손쉬운 대출이 있다는 대부업체의 광고를 보고 덥썩 돈을 빌렸다. 하지만 연 이자가 39%에 달하는 대부업의 이자에 원금까지 갚기엔 김씨가 받는 한달 용돈으로 빠듯해 결
주택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대하며 무리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이른바 하우스푸어의 걱정이 날로 커지고 있다.
집값은 구입시점과 비교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고 경기침체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출 원리금 상환에 소득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탓이다. 이들 하우스푸어는 식비, 문화비 등 절약 가능한 모든 부분의 생활비를 줄이고 있지만 이
# 대기업에 다니는 박모(43) 부장이 참석한 올 연말 대학 송년회 모임의 화두는 대선 정국보다 집 문제가 앞섰다. 박 부장이 “월급을 받으면 곧바로 주택담보대출금 이자로 150만원이 빠져나가고 남는 돈으로 아이들 학원비와 기본 생활비를 내고 나면 매월 20만~30만원씩 적자를 본다”며 말문을 열자, 이어지는 비슷한 푸념들이 우울한 송년회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민금융 지원을 10년 넘게 담당한 서민금융 전문가 조성목 금융감독원 국장이 빚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펜을 들었다.
17일 조성목 저축은행 검사1국장은 서민금융과 사채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머니 힐링’을 펴냈다. 그는 그간 대부업법 제정 및 서민 금융상품 출시 등 서민금융 지원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여전히 관련 정보의 접근성이 떨어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