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홍콩의 항공자유화 협정 1년 만에 저비용항공사(LCC) 비중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29일 인천-홍콩 노선 취항 4주년과 홍콩 항공자유화 1주년을 맞아 홍콩노선 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인천-홍콩 노선의 LCC 수송분담률은 17.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인천-홍콩 노선 LCC 수송분담률 8.2%에서 무려 9.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12년 같은 기간 인천-홍콩 노선 전체수송객 수 155만3000여명(환승여객 포함) 중 LCC가 15만2000여명을 수송해 9.8%의 분담률을 보였으나 2013년에는 161만명 중 13만2000명을 수송해 분담률이 8.2%로 줄었고, 항공자유화 이후 2014년에는 203만2000명 중 35만9000명으로 크게 늘어 17.7%를 기록했다. 인천-홍콩 노선 항공자유화 이후 1년 만에 전체이용객 수가 26.2% 증가한 데 반해 LCC 이용객 수는 무려 172.0% 늘어난 것.
제주항공은 이 같은 급격한 증가세가 한국과 홍콩 간 항공자유화 이후 국내외 LCC들의 공격적인 신규취항과 증편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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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기존 주 7회 운항하던 인천-홍콩 노선에 지난 6월부터 야간편 주 5회를 추가하고 7월부터는 야간편 주 2회를 더 늘려 10월 현재 오전편 주 7회, 야간편 주 7회 등 하루 2회, 주 14회를 운항하고 있다. 또 지난 2013년 12월 이스타항공이 주 7회 스케줄로 신규 취항했으며, 3월 30일부터 홍콩익스프레스가 주 7회 운항을 시작했다.
10월 현재 인천-홍콩 노선을 운항하는 10개 항공사(주 148회) 가운데 LCC는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홍콩익스프레스 등 4개 항공사로 제주항공 주 14회, 진에어, 이스타항공 각각 주 7회, 홍콩익스프레스 주 14회 등 총 42회를 운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