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0곳 중 4곳이 올해 신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을 축소하기로 한 기업도 전년 하반기보다 늘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해 11월 18일부터 12월 2일까지 중견기업 800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중견기업 고용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채용 계획을 세운 중견기업은 59.4%, 채용 계획이 없는 중견기업은 40.6%로 조사됐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중 25.9%는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하반기(15.9%)보다 10%포인트(p) 늘어난 수준이다. 52.6%는 채용 규모를 유지할 전망이다.
△실적 악화 및 수요 감소(40.7%) △비용 절감(30.1%) △경기 악화 우려(15.4%) 등이 신규 채용 축소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중견기업의 91.1%는 △기술‧생산직(31.8%) △연구‧개발직(22.9%) △영업‧마케팅직(16.2%) △사무‧관리직(15.0%)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들은 인력 확보 애로 해소를 위해 △고용 지원 사업 확대(25.7%) △세제 지원 확대(23.2%) △고용 유연성 제고(17.5%)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강화(16.6%) △산업 단지 및 지방 소재 기업 인프라 조성 지원(9.3%) 등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극대화된 대내외 불안정이 경제 회복의 불씨를 완전히 꺼뜨리지 않고, 중견기업은 물론 산업 전반의 고용 위축에 대한 청년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취업자 소득세 감면 등 세제 지원 확대, 청년 고용 지원 사업 내실화 등 중견기업의 채용 여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향적인 정책 패키지를 시급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