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속 인하 때 시중 통화량, 두 달간 72조 늘었다

입력 2025-01-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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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4일 ‘2024년 11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M2 전월대비 0.8% 증가…10·11월 72조3200억 증가

(한국은행)
(한국은행)
지난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속 인하했던 시기에 시중 통화량이 두 달간 70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1월 광의통화량(M2, 계절조정계열, 평잔)은 4143조 원으로 전월대비 0.8%(32조3000억 원) 증가했다. 전월(1.0%)보다 그 폭은 축소됐으나 증가세는 이어갔다. 특히 작년 10월과 11월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씩 연속 인하했던 시기다. 두 달간 M2 증가량은 10월(40조 원), 11월(32조3000억 원) 합해 72조 원을 웃돌았다.

11월 중 M2 금융상품별 증감액(전월대비)을 보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11조4000억 원 △수익증권 5조6000억 원 △2년미만금융채 5조5000억 원 △정기예적금 5조2000억 원 등은 증가했다. 반면 시장형상품(-2조7000억 원), 2년미만금전신탁(-8000억 원) 등은 줄었다.

한은은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자산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투자대기성자금이 늘어 증가했고, 2년미만금융채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발행여건 개선에 기인해 증가했다”며 “투자대기성자금은 일부 은행들이 대기성자금 유치를 위해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상품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15조8000억 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10조6000억 원), 기업(5조3000억 원)은 증가했다. 반면 기타부문(사회보장기구 및 지방정부)는 7조5000억 원 감소했다.

한편, 11월 협의통화(M1)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1248조9000억 원으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5조4000억 원(1.2%) 증가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 계절조정계열 기준)은 5646조9000억 원으로 전월대비 0.8% 증가했고, 광의유동성(L, 말잔)은 7094조2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0.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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