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작년 순익 3.7조 역대 최대…"4000억 자사주 매입ㆍ소각"

입력 2025-02-04 15:38 수정 2025-02-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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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당기순익은 전년比 3.46%↓
"시장금리 하락ㆍ환율 상승 영향"
증권, WM 부문 손님 증대로 '흑자전환'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7000억 원이 넘는 역대 최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수익 다각화와 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이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는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4분기 5135억 원을 포함한 지난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7388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9.3%(3171억 원)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룹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8조7610억 원)과 수수료이익(2조696억 원)을 합한 10조83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1551억 원)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15.2%(2735억 원) 증가하며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는 △은행의 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지속적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기인한다.

그룹의 지난해 말 대손비용률은 전년 대비 0.11%p 감소한 0.29%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0.51%로, 전분기 대비 0.04%p 개선됐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추정치는 15.50%이고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9.12%, 0.61%다.

자회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4분기 5756억 원을 포함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3564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6% 감소한 수준이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FX) 환산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다.

은행의 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8.5%(741억 원) 상승한 945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7조 7385억 원)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8조6835억 원이다.

하나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의 손님 수 증대와 투자은행(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25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카드는 2217억 원, 하나캐피탈은 1163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58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자사주 매입ㆍ소각

이날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기 위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이다.

이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견조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사회는 이날 지난해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800원으로 결의했다. 지난해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지난해 지급된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총 3600원으로, 전년 대비 주당 200원(5.9%) 증가했다.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 대비 4.8%포인트(p) 상승했다.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작년 말 기준 13.13%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목표 보통주자본비율 수준인 13.0~ 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그룹 차원의 전사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과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올해부터 연간 현금배당총액 고정 및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해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다.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등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를 개선하고 발행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대도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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